책소개
똥은 더러운 것, 천한 것이다.
똥은 낮은 것이며, 추한 것이다.
똥은 무식한 것이며, 싫고, 미운 것이다.
똥은 나와 대립적 위치에 있는 것들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것이 사람이든, 이념이든, 종교든, 문화든 내키지 않는 것들을 싸잡아 똥이라고 한다.
모두들 똥을 버리려 하고, 무시하려 하고, 그로부터 떠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똥을 버리는 것은 세상의 반을 버리는 것이다.
벽 뒤의 세상. 내 등 뒤의 세계를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것은 존재의 반을 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 가벼워진 존재를 원하는가?
-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소개
고인돌과 선운사로 유명한 고창에서 태어났다. 고산자 답사회에 근무하면서 테마여행과 국토사랑에 대한 눈을 떴다. 현재 국내 테마 여행 전문 여행산 테마캠프(www.themacamp.co.kr)의 대표로 있으며, 〈투어익스프레스〉 등에 여행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오늘도 아름다운 사람들과 아름다운 여행을 꿈꾸는 그는 앞으로 진정한 여행가로 기억되기를 소망한다.
목차
제1장 | 참을 수 없는 똥의 가벼움
Ⅰ. 진실의 똥
Episode 1. 똥!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pisode 2. 남정현의 「분지(糞地)」
Episode 3. 분소의(糞掃衣)
Episode 4. 개똥지빠귀를 위한 변론
Episode 5.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Ⅱ. 역사적 똥
Episode 1. 똥! 나라를 구하다
Episode 2. 똥이 맺어준 인연 ― 신라의 영화
Episode 3. 이사(李斯)와 변소의 쥐[?鼠]
Episode 4. 공민왕과 이성계의 똥
Episode 5. 똥을 먹으며 키운 인재
Ⅲ. 분노의 똥
Episode 1. 성난 호랑이 울부짖다
Episode 2. 똥! 불의를 응징하다
Episode 3. 만해(卍海)의 욕설
Episode 4. 전영창과 맥카피(Mcaffe)
Ⅳ. 똥의 사회학적 발견
Episode 1. 똥이 어디 무서워서 피하나
Episode 2. 똥 묻은 놈과 겨 묻은 놈
Episode 3. 못된 똥 덩이 낙동강을 거슬러 오르다
Episode 4. 똥구멍으로 호박씨 까기
Episode 5. 똥 덩어리도 맏똥 덩어리가 크다
Episode 6. 똥 싸는 미녀
Ⅴ. 매우 한국적인 똥
Episode 1. 세석평전(細石平田)의 똥
Episode 2. 똥돼지
Episode 3. 해인사의 해우소(解憂所)
Episode 4. 호박 구덩이
Episode 5. 똥술
Episode 6. 똥을 싸고 똥을 먹고
제2장 | 똥들의 반격
Ⅰ. 개를 위한 변명
Episode 1. 너무 무거운 개 이야기
Episode 2. 개똥철학
Episode 3. 방귀의 익명성 ― 똥 뀐 놈이 성낸다
Ⅱ. 지적 모험 ― 똥 칠갑 면하기
Episode 1. 이몽룡전
Episode 2. 도둑보다 못한 것들
Episode 3. 췌마(?摩)와 후흑(厚黑)
Episode 4. 조상 얼굴에 똥칠하기
Episode 5. 용서의 메커니즘
Episode 6. 버림의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