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저글링 - 일, 돈, 관계, 건강, 자아 다섯 개 공의
코카콜라 전 회장 더글라스 대프트는
“인생을 5개의 공을 던지고 받아야 하는 저글링(juggling)이라고 가정해보자”
라고 말했다. 그리고 각각의 공을 〈일, 가족, 건강, 친구, 영혼〉이라고 명명했다. 그러고는 일이라는 공은 고무공이라서 떨어뜨리더라도 바로 튀어 오르지만, 나머지 4개는 유리로 되어 있어, 이 중 하나라도 떨어뜨린다면 그것은 긁히고 상처 입고 깨져서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될 수 없을 거라고 했다. 그는 아마 행복을 위한 다섯 개의 공 중 일을 제외한 나머지 네 개가 실은 더 지키기 어려우며 위태로운 것임을 강조한 것 같다.
‘행복’은 현대를 사는 우리가 가장 빈번하게 듣고, 또 머릿속에 맴도는 말이다. 그런데 ‘행복하냐’고 묻는 수많은 행복조사들에 따르면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난히 행복지수가 낮은 나라로 나온다. 행복은 무엇일까? 행복은 무엇으로 구성되는 걸까? 행복은 확실히, 무언가 하나만으로는 만들어낼 수는 없다. 나와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상황들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어야 비로소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행복은 무엇으로 구성되는가,
‘행복’의 파랑새는 저절로 날아오지 않는다.
내 인생을 점검하는 다섯 개 공의 행복 저글링
저자는 ‘88만원세대’라고까지 불리게 된 우리 젊은이들에게 ‘행복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조심스레 질문했다. 그리고 더글라스 대프트가 말한 다섯 개의 공을 〈일, 돈, 건강, 관계, 자아〉라는 공으로 바꾸었다. 우리 시대를 사는 이들이 행복한 삶에 이르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진솔하고 실효성 있게 풀어놓았다.
행복은 파랑새를 닮아 있다. 매우 추상적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행복은 그 겉모양과 달리 꽤 실질적인 범위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아 위안이 된다. 책에 따르면 행복은 마냥 기다리면 되는 게 아니라 준비해서 이룩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느 시점에서 ‘행복’이라는 파랑새를 만났다면, 그것은 우리가 ‘가급적 이른 시점에’ 행복을 구성하는 다섯 개의 요소를 잘 디자인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