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콘서트 2
인문학, 한국인을 탐색하다
인문학 콘서트 시리즈 두 번째 책. 이어령, 박이문, 김열규, 한돈희, 김정운, 하지현, 임헌우 등 다양한 분야의 원로?중견 학자와 전문가들이 인문학적 관점에서 한국인을 탐색한다. 세계가 놀라는 성공 신화를 이룩한 한국인의 힘은 어디서 오는지, 그 토양이 된 한국인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그 정체성은 한국인의 삶에서 어떻게 발현하는지, 흥미로운 담론이 펼쳐진다. 본문에 삽입된 풍부한 칼라 사진과 그림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5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기 어려운 중독성이 있다. 한국인 고유의 능력을 경쟁력으로 삼아야 할 세계화 시대에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교양필독서.
한국인, 어디로 가나?
근현세의 역사만 돌아봐도 한국인처럼 모진 역경을 헤쳐 나온 국민도 드물다. 오랜 식민지기, 가난, 전쟁, 이념 대립, 정치 불안, 치명적인 경제위기를 겪었지만, 세계인의 눈에 비친 한국인은 얄미울 정도로 건재하다. 허약한 시민의식에 좌절하고, 이기적인 부유층과 훼손된 환경에 절망하고, 억압적이고 무능한 정부를 탓해왔지만, 바로 그 부정의 힘을 긍정으로 전환하는 놀라운 힘을 지닌 국민이 한국인이다. 창의력이 약하고, 창조의 능력이 모자라지만, 창조된 것들의 맥락을 바꿔 새로운 것으로 재창조하는 독창성과 상상력을 지닌 국민이 바로 한국인이다. 이 책의 1부 ‘한국인, 어디로 가나’에서는 한국인 고유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그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는 어떤 것인지, 전문가들이 그리는 미래 한국의 청사진이 실려 있다.
한국인, 어디서 왔나?
한국인은 왜 한국인인가? 언어와 민족을 들먹이는 사전적 정의는 지루하다. 그보다는 흩어져 있는 여러 가지 사실을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더듬어보는 일이 훨씬 더 흥미롭다. 한국에는 아직도 어느 집안 몇 대 손이라는 사실이 한 장의 주민등록증이나 보증서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있고, 명절과 절기에 살아 있는 한국인 고유의 철학이 있으며, 한국의 창세 신화에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갈등이 그려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예부터 한국인이 생각하는 미인은 어떤 인물인지, 한국인에게 귀신은 어떤 존재인지, 한국인의 뿌리를 통해 정체성을 더듬어볼 수 있는 흥미로운 담론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