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인연입니다 - 일타 스님께서 직접 들려주신 41명 대가족의 출가.수행 이야기
당대 최고의 율사 律士 , 동곡당 東谷堂 일타 日陀 스님께서 직접 들려주신
아름다운 인연으로 맺어진 일가족의 출가와 수행 이야기
이제 곧 연등과 연꽃이 거리를 아름답게 장식해 보는 사람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시간이 다가온다. 사월 초파일 初八日 ,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크리스마스가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된 것처럼 초파일 역시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석가의 의미를 돌이켜보게 만드는 하나의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중생 구제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헌신했던 석가의 모습을 닮기 위해 그 누구보다 혹독한 수행을 했던 동곡당 일타 스님은 깊은 불심 외에도 석가 이래 최대 인원인 41명의 대가족이 모두 출가한 이력으로 유명하다. 이런 점에 관심을 가진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매번 거절했던 스님이 《십우도》의 작가 백금남을 만나 솔직하게 자신과 자신의 가족, 그리고 수행 이야기를 남김없이 털어놓았다.
41명의 대가족이 차례로 삭발 출가를 결행한 까닭은?
일타 스님은 친·외가를 포함해 41명의 가족이 출가할 정도로 불연이 강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일가족은 차례로 머리를 깎고 산으로 들어가 스님이 되었다. 누군가는 아내나 남편을 따라 산으로 갔고, 누군가는 부모의 손에 이끌려 절로 갔으며, 누군가는 스님이 된 가족을 설득하러 절에 갔다가 눌러앉아 머리를 깎았다. 대체 이 가족에게 어떤 불연 佛緣 이 있었기에 이들 41명의 스님들을 동시에 불법에 귀의한 것일까?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백척간두 진일보의 수행 이야기
놀라운 출가의 이력만큼이나 이들 일가족의 수행 이력 또한 남달랐다. 누군가는 죽음을 무릅쓴 수행으로 살아서 깨달음을 얻었고, 누군가는 아예 스스로를 화장하여 삶의 흔적을 지웠으며, 누군가는 별을 바라보며 좌화했고, 누군가는 신심 하나로 세상의 빛이 되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 백척간두 진일보의 정신으로 오로지 수행에 전념한 근현대 우리 선승들의 놀라운 수행 이야기가 일가족의 실화를 통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일타 큰스님의 생생한 육성으로 듣는 참 좋은 인연 이야기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큰스님, 동곡당 일타 대종사는 오른손 열두 마디를 부처님 앞에서 연지연향하고, 6년간 동구불출, 오후불식, 장좌불와를 지켜며 홀로 토굴에서 정진했으며, 말년에는 연지연향으로 사라진 오른손에서 생사리가 나오기도 한 전대미문의 선승이었다. 조계종 전계대화상을 맡을 정도로 부처님의 율법에 투철한 스님이었고, 중생들을 위해 항상 연꽃 같은 미소를 잃지 않았던 자비 보살의 화신으로도 알려진 분이다.
도서출판 이른아침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연의 향기를 몸으로 직접 보여주신 일타 스님의 이야기를 널리 퍼트리기 위해서 생전의 일타 스님이 작가 백금남에게 직접 이야기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쓴 《참 좋은 인연입니다》를 출간했다. 스님의 말씀을 한마디 한마디 정성스레 채록한 작가의 정성이 일타 스님의 이야기를 더욱 빛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