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데아의 봄 3권 (완결)
재수 없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전세방 계약을 하루 앞둔 새벽, 나는 살해당했다. 다시 눈을 떴을 땐 이계의 황녀도, 공주도, 공녀도, 마법사도, 기사도 아니었다. 나는 또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의 평민 1로 태어났다. 하필이면, 그곳에서 태어난 모든 여자아이들은 창부가 된다는 창부들의 도시, 헤난에서.
하나밖에 없는 동아줄을 붙들고 간신히 탈출해 제국 황립 학술원 아인시펄에 입학, 인생역전 꽃길을 노렸더니 이게 웬걸. 이상한데 코가 꿰어버렸다……?
“내 허락 없이는 어디도 못 가.”
“대체……, 오늘부터 1일이냐? 응? 그런 거냐고!”
까칠한 미소년, 일단 신체 상 나이는 동갑.
“이샤인 씨. 저랑 비혼을 전제로 연애하실래요?”
“그럴까요?”
슈가 스윗 우주 미남, 어째선지 하는 일은 보모.
이런 걸 세간에선 양손의 꽃이라고 하던가? 다 필요 없고, 저는 그냥 이불이랑 백년해로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