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딜리아 성무일지. 3
“세례를 받지 않으면 받을 수 없는 신의 축복?
그런 이기적인 신이라면 이쪽이 사양이야.”
20년간 그 누구도 존재를 몰랐던 산골마을 베딜리아.
그곳에서 자란 학생이 수도에 위치한 대학에 입학하면서 서류상 존재하지 않던 마을이 세상에 드러난다. 정교분리가 이루어졌다고는 하나 국교가 있으니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 성직자가 있어야 하는 법. 종교에 무지한 순박한 시골 사람들이 사는 것으로 알려진 그곳에 젊은 신부 유레이아와 신제자 소년 이지레아가 부임한다.
천천히 선교를 해나가려던 신부와 신제자 앞에 그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수상쩍은 남자가 나타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