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줄거리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난 조르주 뒤루아는 퇴역한 군인으로 새롭고 유복한 생활을 꿈꾸며 파리로 온다. 그러나 냉엄한 현실 앞에서 북부 철도 사무원으로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간다. 어느 날 조르주는 거리에서 우연히 전우 포레스티를 만나고, 덕분에 잘나가는 잡지사에 취직한다. 포레스티에를 통해 화려한 사교계를 맛본 그는 상류층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힌다. 그러던 중, 적당한 부와 지위를 갖춘 귀부인 드 마렐이 조르주에게 호감을 보인다. 조르주는 예상외로 너무도 쉽게 그녀를 유혹한다. 조르주를 사랑하게 된 드 마렐은 조르주에게 육체적인 쾌락뿐만 아니라 안정된 생활을 위한 자금까지 제공한다. 조르주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여자에게 접근한다. 아름다운 남자, ‘벨 아미’라는 별칭까지 얻은 조르주는 자신을 잡지사에 취직시켜 준 친구의 아내와 신문사 사장 왈테르의 아내여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에게 부와 쾌락, 명예를 안겨 줄 여자라면 누구든지 유혹하고 버리기를 반복하는데…….
저자소개
기 드 모파상 Guy de Maupassant
1850년 프랑스 노르망디의 미로메닐에서 태어났다. 12세 때 노르망디 해안의 작은 마을 에트르타에서 유년을 보냈다. 이후 루앙 고등학교를 거쳐 파리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이즈음 어머니 그리고 외삼촌과 절친했던 플로베르의 지도로 문학 수업을 시작했다.
1870년 프랑스-프러시아 전쟁이 발발하자 자원입대했다. 전장에서 참혹한 패전을 겪고, 이후 해군부와 교육부 등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며 글을 썼다. 1874년 플로베르의 소개로 에밀 졸라를 알게 되면서 당시 젊은 문학가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1880년 6명의 젊은 작가가 쓴 단편모음집 《메당의 저녁》에 발표한 〈비곗덩어리〉(1880)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글쓰기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약 10여 년 동안 모파상은 평생을 괴롭힌 매독의 고통, 특히 그로 인한 눈병에도 불구하고 정력적인 작품 활동을 했다. 《텔리에 집》(1881), 《피피 양》(1882), 《두 친구》(1883), 《어느 인생》(1883), 《벨 아미》(1885), 《목걸이》(1885), 《피에르와 장》(1888), 《오를라》(1885) 등 약 300여 편의 소설을 썼다. 모파상의 작품들은 인간 내면에 파고드는 특유의 냉정한 묘사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이즈음 그는 매독으로 인한 신경쇠약이 시작돼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1892년 자살 시도 후 정신병원에 수용되었으나 끝내 회복되지 못하고, 이듬해인 1893년에 4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