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삶을 위로하는 지적 유희를 마주하다!
삶의 최소주의에 있는 행복을 이야기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 이 책은 만화, 건축, 음악, 여행, 시, 여화 등 인간의 모든 예술 영역을 통한 재미있는 이야깃거리와 그동안 틈틈이 쓰고 그린 카툰을 모아 엮은 카툰 에세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방대하고도 깊이 있는 이야기 속에는 인문학적 성찰까지 담겨 있어 인식의 지평을 새롭게 확장하는 경험을 해나갈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말하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욕망의 속성을 시를 통해 비판해온 저자의 인생철학을 마주하게 된다. 신화의 세계에서 대안을 찾기도 했고 그 공간을 만들어보기도 했으며 사랑의 실체에서 들여다보려 했고 가장 적나라한 욕망의 얼굴을 그려보려고도 했던 저자는 현대인의 모습을 쓸쓸하면서도 익살스럽게 표현한 그림을 통해 글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한층 더 강조한다.
저자소개
저자 : 함성호
저자 함성호는 극단적으로 호기심이 많고 거절을 잘 못하는 탓에 이것저것 오지랖 넓게 기웃거리다 오지래퍼(Ozirapper)라는 별명을 얻었다. 범인(凡人)은 이해 못 할 시를 쓰고, 정부가 부숴버린 제주 바위 옆에 돈 안 되는 도서관을 짓고, 환쟁이들과 어울려 그림을 그리고, 영화판에 참견하고, 만화를 향한 연심(戀心)은 책 한 권이 족히 넘는 그는, 공사다망한 중에도 틈틈이 친구들을 불러내 술을 마시는, 인생이 ‘작당’인 한량이다. 평생 멋대로 살아왔으나 잘못 살았던 적 없고, 누구도 설득하려 들지 않는 대신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 1990년 계간지 <문학과 사회> 여름호에 ‘비와 바람 속에서’ 외 세 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는 『56억 7천만 년의 고독』, 『聖 타즈마할』, 『너무 아름다운 병』, 『키르티무카』, 산문집으로는 『철학으로 읽는 옛집』, 『당신을 위해 지은 집』, 『허무의 기록』, 『만화당 인생』, 『건축의 스트레스』 등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1부
삶의 최소주의
지하철에서 내리는 법
모든 것은 그 구멍에서 시작되었다
나무, 그 끝없는 도서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
빛과 그림자, 빛과 풀
인간은 꿈꿀 때만이 영원하다
바룬다 새
007과 배트맨
스스로에게 모독당하다
내 안에 너를 저장한다
2부
진정한 하이테크는 언제나 로테크를 지향한다
건망증
내가 가장 많이 먹었을 때
오지래퍼의 딱 한 가지 로망
빈 시계판
비의 커튼, 스콜
내 안의 외계
이 몸은 누구의 것인가
3부
버스는 나의 도서관
보이지 않는 손
바람의 독서
만화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새우깡과 무협지
만화당 풍경
활자 중독자의 행복
거짓말의 의미
아무도 설득하지 못하는 산문들
강간의 아래쪽
회이재 단상
4부
가을비, 박쥐우산
그대와 나 사이에 있는 섬
단순한 만남
성경책 읽어 오기
한 시인이 차려준 절밥
‘범 토끼’의 고뇌
어느 여장부의 눈물
좋으니까 좋지
구름을 만드는 공장
5부
어둠 속에서 빛을 발견하다
세계의 중심, 카일라스
외부일까? 내부일까?
지하도와 두더지 잡기 놀이
건축가는 고집이 있어서요
우리가 새집에서 가슴이 설레는 이유
상징의 공포
귀여워야 살아남는다
흥보의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