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당신을 향한 내밀한 고백이자 나를 향한 솔직한 독백!
밑줄 긋는 여자 성수선의 토닥토닥 에세이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이 책은 저자가 서른세 편의 소설과 함께 한 퇴근길을 돌아보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외로움에 맞서 웃고 울고 사랑하고 아파했던 자신의 이야기와 같은 주제나 모티프를 가진 서른세 편의 소설 속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혼자인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 김승옥의 《무진기행》, 장정일의 《아담이 눈뜰 때》, 박범신의 《은교》 등 지친 어깨를 토닥여주고 때론 인생에 대한 유쾌한 깨달음을 주기도 했던 작품들을 통해 우리에게 따뜻하고도 유쾌한 위로를 건넨다. 이처럼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외로움에 나의 시간과 감정을 사로잡히지 않는 법을 지켜나가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잠시만이라도 나만 혼자라는 사실을 잊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저자 성수선은 그녀를 조금 아는 사람들은 삼성정밀화학 해외영업 차장으로 기억한다. 그녀를 조금 더 아는 사람들은 독특한 글쓰기 이력을 가진 에세이스트로 기억한다. 《나는 오늘도 유럽 출장 간다》(부키, 2008) 《밑줄 긋는 여자》(웅진윙스, 2009) 두 권의 책을 쓴 작가이자 회사원이다.
목차
서른세 편의 소설 속에서 나의 이야기와 당신의 이야기를 찾다 / 프롤로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행복은 느끼고 아끼면 네 곁에 있어줄 거야
세상은 뻔뻔해지는 만큼 만만해지는 것 같아
정말 힘들 땐 모든 것을 다 갖다버릴 장소가 필요해
그때 그렇게 안 했더라면, 하는 생각만 안 하고 살기
혼자 술 마시기 편한 단골집 하나는 만들어뒀니?
미련을 책임감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니?
혼자라도 ‘하우스’가 아닌 ‘홈’에 살기를
쓰레기 분리수거를 같이 할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니?
슬럼프는 네 배터리가 10퍼센트 미만이라는 경고 메시지야
사실은 남들도 다 구질구질하게 살고 있어
혼자인 네가 아플 땐 잠시 쉬어가라는 뜻이야
맛집 찾아가 줄 서 있어봐, 기운을 되찾을 거야
꼭 이유가 있어야 하니? 그냥 재밌으면 해
우리는 쿨하게 이별하지만 늘 그 사람 언저리에서 서성이지
누군가를 사랑했다는 건 그때의 나 자신을 사랑했다는 거야
지금 그 정도면 괜찮아, 잘하고 있어, 불안해하지 마
다 아는 줄 알지만, 사람들은 그저 서로를 짐작할 뿐이야
그 사람, 로프로 서로 묶고 함께 빙벽을 오를 사람일까?
누구나 생각지도 못하게 엉망이 되어버리는 순간들이 있어
순정을 바친다는 건 꼭 사랑에 속한 말은 아닐 거야
찌개도 국도 아니고 사랑인데, 어떻게 간만 보고 있니?
외롭고 싶은 사람처럼 늘 그렇게 웅크리고 있지 마
내가 다 차지할 수 없다는 생각이 협상의 시작이야
오랜만에 걸려온 전화엔 상처받지 않는 게 좋아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하지 못할 때 외롭지 않니?
다 잘될 거야, 라는 엉터리 같은 믿음부터 버리자고
네가 지금 얼마나 유리한 입장인지 한번 생각해봐
너를 웃게 하는 사람이 제일 멋진 사람이야
네 안에 은교도 있고, 노시인도 있어, 그게 인생인걸
내 옆에도 네 옆에도 하루키가 있어서 다행이야
못 이룬 꿈이 있으니 카프카도 우리 편이야
매일매일이 차라리 만우절이었으면 하는 날들이 있어
_혼자인 나와 함께한 소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