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저자 :
저자 제임스 써버(1894-1961)는 1894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시에서 삼 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형제들과 ‘빌헬름 텔’ 놀이를 하다가 한쪽 눈이 화살에 맞아 실명하는 불운을 겪었다. 시력이 나빠 또래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몽상과 글쓰기에 재미를 붙였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글쓰기와 그림 실력을 인정받아 활발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대학생활을 마친 뒤 『콜럼버스 디스패치』, 『시카고 트리뷴』, 『뉴욕 이브닝 포스트』 등에서 기자와 특파원으로 활동하던 그는 마침내 평생의 귀인인 E.B.화이트를 만나 재능을 활짝 꽃피우게 된다. 동화 『샬롯의 거미줄』로도 잘 알려진 E.B.화이트는 써버의 그림 실력을 한눈에 알아보고 써버가 삽화가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써버는 유머러스한 필치와 개성 넘치는 화풍으로 192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 약 20여 년 간 『더 뉴요커』의 황금기를 이끌었으며 『더 뉴요커』를 통해 발표한 단편소설들은 미국 전역에서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제임스 써버의 고단한 생활』은 써버의 인생 초반기를 담은 세미 자서전으로, 힘든 현실을 비극이 아닌 유머로 몰고 가는 그의 천재적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몇몇 에피소드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리면서 써버를 국민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제임스 써버의 대표작이라 할만한 『월터 미티의 은밀한 생활』은 중년 남성의 좌절적 상황을 특유의 간결한 문체로 위트 있게 그려낸 수작이다. ‘월터 미티’, ‘월터 미티 신드롬’이라는 말이 보통명사화되었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1947년 데니 케이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흥행을 거둔 데 이어 2013년에도 벤 스틸러 제작주연으로 영화화될 예정이다. 써버는 50대에 이르러 나머지 한쪽 눈마저 실명하는 비극적 상황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1961년 6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단편소설과 에세이 동화, 우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창작을 멈추지 않았다.
역자 :
역자 김지연은 서울대학교에서 종교학을 공부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경인교대와 부산교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옮긴책으로는 『쇼에게 세상을 묻다』(공역), 『파워 오피니언 50』(공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