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편지로 만나는 카프카의 삶과 문학세계
체코의 대문호 프란츠 카프카가 남긴 100편의 편지를 엮은 『그리운 친구여』. 이 책은 저자에게 많은 도움과 어려움을 함께 나눈 친근한 친구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문학적 가치와 저자의 삶과 가치관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것을 엄선하여 연대순으로 배열하였다. 친구 오스카 폴라크에게 보낸 1902년의 편지부터 1924년 5월 친구 막스 브로트에게 보낸 카프카의 마지막 편지까지 모두 100편의 편지를 담고 있다. 편지의 내용은 문학이나 철학에 관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일상적인 생활을 다루고 있다. 신경쇠약과 폐결핵에 시달리면서 요양소나 여러 여행지에서 보낸 편지들은 기괴하고 난해한 작품세계와 달리 부드럽고, 때로는 친구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자상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프란츠 카프카
저자 프란츠 카프카는 1883년 중산층 유대인 부모의 장남으로 태어나, 독일어를 사용하는 프라하에서 성장했다. 처음에 독문학을 공부하려고 했다가 독문과 S.교수에게 받은 실망감으로 인해 마음을 돌렸고, “빵을 위한 공부”로서 법학을 택했다. 1906년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 1907년 프라하의 보험회사에 취업했으나, 일생의 유일한 의미와 목표는 문학 창작에 있었다. 1917년 결핵 진단을 받고 요양생활을 시작하여 간헐적인 복귀를 제외하고는 계속 요양 생활을 했다. 나중에는 후두결핵을 앓게 되어, 1924년 오스트리아 빈 근교의 결핵요양소 키얼링에서 사망하였다. 카프카는 독일어를 제1언어로 배웠으나 체코어도 유창했고, 프랑스어와 그 문화도 잘 알았다. 미끈한 산문을 혐오하여 오히려 언어를 연장으로 사용했고, 법조계나 자연과학자의 어휘들을 사용하여 특정한 아이러니의 면밀성을 부여했다. 카프카는 사망과 더불어 자신의 모든 원고와 편지를 없애달라고 친구인 막스 브로트에게 유언했다. 그러나 브로트는 친구의 유언보다는 인류를 위해 카프카의 문학을 구했다.
역자 :
역자 서용좌는 광주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독문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전남대학교 인문대학 독일언어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소설 쓰기에 전념하기 위해 명예퇴직을 하였다. 『도이칠란트ㆍ도이치문학』(2008) 저서 외에, 장편소설 『열하나 조각그림』(2001), 연작소설 『희미한 인(생)』(2004), 소설집 『반대말ㆍ비슷한말』(2010)을 쓴 소설가이며, 이화문학상(2004), 국제펜광주문학상(2010)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