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쥘 르나르(Jules Renard:1864~1910)가 1892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사춘기 소년의 일상을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스케치형식으로 그려낸 작품으로서, 작가의 유년시절을 소재로 삼은 성장소설의 고전이다. 르피크가(家)의 막내아들인 주인공은 붉은 머리칼에 얼굴은 온통 주근깨 투성이인 탓에 '홍당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형과 누나에게 따돌림당하고 쌀쌀맞은 엄마에게 온갖 구박을 당하며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이와 같은 홍당무의 어려움을 아버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피해의식 때문에 홍당무는 가출을 시도하기도 하고 자살을 생각하기도 하지만 결국 자신의 상황을 극복하며 가족과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간다. 평범한 가정의 일상을 통해 '어린이 학대'라는 주제를 짤막한 단편들 속에 자연스럽게 그려낸 작품이다.
저자소개
저자 : 쥘 르나르
- 지은이 쥘 르나르(Jules Renard 1864~1910)
프랑스 문학사에서 가장 독특하고도 친숙한 작가로 기억되는 쥘 르나르. 그는 프랑스 중부의 샬롱에서 태어났다. 유년시절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여 어두운 나날을 보낸 그는 자신의 불행했던 어린시절을 풍자한 작품 『홍당무』를 써서 유명해졌다.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한 르나르는 플로베르와 모파상 등의 자연주의 소설에 심취했으며, 빅토르 위고와 보들레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그는 지나치게 세부묘사에 치중하는 당시 자연주의적 경향을 극복하고, 군더더기를 없앤 절제된 문장으로 프랑스 문학계에서 주목을 받게 된다. 1907년 쥘 르나르는 공쿠르 학술원의 회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홍당무』 『포도밭의 포도 재배자』 『박물지』 등의 소설과 『이별도 즐겁다』 『나날의 양식』 등의 희곡이 있으며, 사후에 전집과 함께 발표되어 훌륭한 일기문학으로 평가받은 『일기』가 있다. 


- 옮긴이 윤미연
부산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프랑스 캉(Caen)대학에서 공부한 후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첫 번째 부인’, ‘드골 평전’, ‘오소독시’, ‘백경’, 창해 ABC북의 ‘피카소’ ‘뒤피’ ‘장미’ 외 다수가 있다.

- 그린이 최영란
서양화과. 그린 책으로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셰익스피어4대 비극’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알퐁스 도데 작품선’ ‘걸리버 여행기’ ‘라퐁텐 우화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