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소녀시대
꽃보다 아름다운 청춘에 대한 기록,
명랑하고 유쾌한 소녀들의 달콤쌉싸름한 성장기!
문학평론가 김용희의 첫 번째 장편소설『란제리 소녀시대』. 1970년대 후반의 대구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성장통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완구공장을 하는 집안의 둘째딸인 주인공 이정희는 친구들과 함께 파란만장한 사춘기를 통과해나간다. 작가는 그 시대를 살았던 소녀들의 감수성과 의식, 그리고 그것을 억압한 시대적 분위기를 생생하게 복원하였다.
대구 정화여고 2학년 8반 이정희. 쾌활한 성격의 정희는 공부와 시험에 치이고 선생님들로부터 훈육과 통제를 당하면서도 일탈을 시도한다. 또래의 소녀들이 그렇듯 인기가수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수업 시간에 몽상에 잠기길 좋아하고, 첫눈에 반한 선배 때문에 마음을 졸이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서 하얀 피부를 가진 박혜주가 전학을 온다.
혜주는 조신한 서울말투와 사색적인 분위기로 아이들의 눈길을 끌고, 선생님들에게도 사랑을 받는다. 정희와 친구들은 그런 혜주에게 질투를 느끼지만, 혜주의 맑고 다정다감한 모습에 정희는 곧 혜주와 친해진다. 하지만 그 무렵 동네에서 종종 성범죄가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흉흉해지고, 정희네 완구공장에서도 여공들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는데…. [양장본]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이 작품은 성장소설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개인의 성장기 속에 남과 여, 폭력과 희생 같은 사회적 문제들을 담아내었다. 작가는 자신이 여고생으로 지낸 시대의 모습과 도시의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가장 순수하고 빛난 시절의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특히 최근 칙릿계열의 소설과는 다른 방식으로 젊은 여성들의 감성과 생리를 섬세하게 묘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