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여기 유명한 패배자들이 있다. 이들은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으나 여러 이유로 최후의 승리자는 되지 못했다. 누군가는 잘못된 선택을 했고, 누군가는 충격적인 배신을 당했다. 상대도 안 된다 여겼던 약자에게 졌고, 최선을 다했으나 패하기도 했다. 대부분 출중한 능력을 인정받은 탁월한 인물들이기에 그 이유가 더욱 궁금하다. 한순구 교수가 게임이론을 적용하여 그들이 어떤 선택을 했어야 하는지 분석한다. 이들이 게임이론을 알았다면 역사는 바뀌었을까?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상상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흥미로운 것은 선택과 결단 앞에 서 있던 역사 속 인물들의 고뇌가 오래전의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역사 속 인물들의 고민과 저자가 건네는 조언은 오늘날의 조직 생활에도 맞아떨어진다. 역사를 읽는 재미 속에 게임이론을 배우고 전략적 사고법도 얻어갈 수 있는 책이다.
저자소개
(韓淳九) |
1968년 인천에서 출생하였고 서울에서 성장하였다. 1991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 후 하버드대학교로 유학을 가서 1998년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재학 당시 200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릭 매스킨(Eric Maskin) 교수님과 게임이론의 대가 드루 푸덴버그(Drew Fudenberg) 교수님께 지도를 받았다. 일본 국립정책연구대학원에서 4년간 교수 생활을 한 후 2002년부터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공은 게임이론과 법경제학으로, 주요 관심 분야는 기업과 국가의 전략적 행동과 진화론적 경제이론이다. 경제뿐 아니라 생물이나 역사, 스포츠 등 다른 분야에 경제학 이론을 적용하여 분석하는 것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경제학회 사무국장, 연세대학교 국제처장, 상경대학 부학장, 입학정책부처장 등의 보직을 거치면서 교육 행정 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아왔다.
저서로는 《인생을 바꾸는 게임의 법칙》, 《대한민국이 묻고 노벨 경제학자가 답하다》, 《경제학 비타민》, 《인생 경제학》 등이 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내가 배우고 싶었던 경제학”을 연재하고 있으며, 경제학을 비롯한 각 분야의 저명한 서적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목차
| 서 문 | 역사, 게임이론으로 보면 더 새롭게 보인다
| 제1장 | ‘비협조적 게임’ 이론과 항우의 운명
“내가 임명한 부하들이 왜 나를 위해 싸워주지 않는가?”
| 제2장 | 한신에게 귀띔해주고 싶은 게임이론 ‘백워드인덕션’
“일은 내가 다 하는데 어째서 승진은 다른 사람이 하는가?”
| 제3장 | 로마가 ‘코어’와 ‘섀플리 밸류’ 개념을 알았더라면
“세상이 변했는데 기준과 제도를 그대로 둔다면?”
| 제4장 | 당 태종 이세민과 ‘홀드업’ 문제
“후계자 결정의 모법 답안은 과연 무엇일까?”
| 제5장 | ‘팀에서의 도덕적 해이’ 이론을 통해 본 삼국통일의 비결
“강자가 약자에게 패배하는 까닭은?”
| 제6장 | 가마쿠라 막부의 실수와 ‘레퓨테이션 게임’ 전략
“작은 실수 하나가 어떻게 거대한 몰락을 가져오는가?”
| 제7장 | 담합과 배신의 게임이론
“믿었던 측근에게 배신당하는 이유는?”
| 제8장 |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확인하는 ‘밴드왜건 효과’
“사람들은 왜 양다리를 걸치는가?”
| 제9장 | 게임 순서가 좌우한 오사카성 전투의 승패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인가, 세컨드 무버가 될 것인가?”
| 제10장 | 인조와 조선이 놓친 경우의 수와 ‘혼합전략’
“오른손잡이 권투선수가 오른손을 썼는데 왜 실패했을까?”
| 제11장 | 나폴레옹을 통해 보는 ‘대리인 문제’와 승리의 조건
“어째서 아랫사람에게 권한을 주는 조직이 성공하는가?”
| 제12장 | 남북전쟁으로 살펴보는 ‘데드라인’ 문제
“명장으로 이름난 그는 어쩌다 최악의 전략을 선택했나?”
| 제13장 | 고르바초프와 ‘또라이 전략’
“착한 사람이 실패하지 않으려면 어떤 전략을 써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