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욕망의 어긋남으로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존재를 그리다!
박경리 장편소설 『가을에 온 여인』. 박경리 애정소설의 한 유형을 보내주는 이 작품은 재산과 미모와 예술적 감성까지 소유한 한 여인이 사랑을 빼앗긴 상처와 그로 인해 복수를 감행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1960년대 당시 현대소설의 흐름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추리기법을 사용해 주요 인물들 사이의 애정의 삼각관계와 그와 관련된 비밀과 음모를 풀어내 저자의 어느 작품보다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상처 입은 영혼들의 관계 회복과 이를 위한 실천에는 사랑의 시간이 필요하며 사랑의 온기야말로 소외된 자들의 내면에 새겨진 상처들을 치유해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소개
저자 :
저자 박경리는 1926년 10월 28일(음력)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1945년 진주고등여학교를 졸업하였다. 1955년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 으로 등단하였다.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을 비롯하여 『파시』(1964), 『시장과 전장』(1965) 등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성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1969년 9월부터 대하소설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하여 26년 만인 1994년에 완성하였다. 2003년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현대문학」에 연재하였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수필집 『Q씨에게』, 『원주통신』, 『만리장성의 나라』,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생명의 아픔』 등과 시집으로 『못 떠나는 배』, 『도시의 고양이들』, 『우리들의 시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명예문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용재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1996년부터 토지문화관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현대문학 신인상,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 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칠레 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 기념 메달’을 수여받았다. 2008년 5월 5일 타계하였으며 정부에서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