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떠난 조선의 지식인들
100년 전 그들은 세계를 어떻게 인식했을까!
조선의 오디세우스들, 신세계로 행군하다!
『세계로 떠난 조선의 지식인들』은 때론 5대양을 횡단하여 외국으로 떠났고, 때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대륙을 가로질러 미지의 세계로 떠났던 조선 근대 지식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서이다. 신세계로 행군한 조선의 오디세우스들은 누구였을까. 그들의 여정을 어떠했을까. 조선 지식인들이 남긴 기행문을 통해 그들이 바라본 세계를 만나본다.
조선 지식인들에게 바깥세상은 신세계였다. 그들이 신세계로 떠났던 시기는 세계사적으로 격변기였다.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 개척열이 넘쳐나던 시기였고, 세계대공황과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시기였다. 식민지 조선인들은 자본주의의 아성과 사회주의 왕국을 방문하기도 했고, 광기에 찬 나치즘과 파시즘이 횡행하던 나라와 그 이데올로기에 의해 희생양으로 전락한 나라도 여행했다. 조선의 해외여행자들은 때론 5대양을 횡단하여 외국으로 떠났고, 때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대륙을 가로질러 미지의 세계로 떠났다.
유학 전통이 흔들리던 과도기적 근대인 식민지 조선, 서구문명의 총화였던 일본, 일본 제국주의 실험실이었던 광활한 만주, 자본주의 근대의 거대 도시 상하이,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있던 꿈과 혁명의 러시아, 제국주의가 난무했던 원시의 동남아시아, 예의와 교양 속에 숨겨진 인종차별의 근대 국가 영국, 예술과 낭만의 나라이자 환락적인 서구 문화가 만연했던 프랑스, 맥주와 규율의 나라였던 히틀러의 독일, 제국주의 문명의 중심인 장대한 미국까지 이 책은 조선 지식인들의 다양한 시선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50여 컷의 사진과 조선인의 세계 여행 경로 지도, 150편이 넘는 참고 자료와 문헌들은 100여 년 전 조선과 세계의 현장을 보여주며 근대 여행의 과정과 의미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