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저자 :
저자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1883~1931)은 수많은 예언자를 낳은 레바논에서 1883년 태어났다. 그의 출생지는 산세가 매우 험한 곳으로 예수의 탄생지와 인접한 곳이었다. 그런 이유로 주민들은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었고, 험한 산세 덕분에 터키 지배하에서도 자치 구역으로 남아 있었다. 1869년 수에즈운하가 개통되면서 생업이던 대상(caravan)을 통한 동서 교역이 타격을 받고 주민들은 터키의 폭정과 가난에 시달리게 되었다. 예수회 교육의 영향으로 자유 의식이 싹튼 지식인들은 아프리카, 남미,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으로 이민을 떠났다. 그의 가족도 이민자들 무리에 섞여 아버지만 레바논에 남고 미국으로 이주했다. 2년 후 칼릴 지브란은 혼자 레바논으로 돌아와 베이루트의 ‘지혜의 학교’를 다녔고 그 후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렸다. 1902년 무렵에는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인생을 체험했다. 1908년 파리에서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을 만나 3년간 미술 공부를 하고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미국의 보헤미아라고 불리는 그리니치빌리지에서 독신으로 지내며 인류의 평화와 화합, 레바논의 종교적 단합을 호소했다. 타국살이의 외로움을 알코올로 달래다가 건강을 해쳐 48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종교적 분위기가 강한 작품과 그림을 발표했는데, 초기 작품들은 아랍어로 쓰인 산문시와 희곡들로 모든 아랍권에 널리 알려져 지브라니즘(Gibranism)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였다. 20살 전후로 영어로 작품을 쓰기 시작하여 1923년, 20년간의 구상을 거쳐 완성한 원고를 출판하기로 결심하는데, 그 작품이 바로 영어로 기록한 산문시 《예언자》였다. 인생에 대해 근원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그에 대한 답을 깨닫게 하는 《예언자》는 현대의 성서라고 불리면서 소설 《부러진 날개(The Broken Wings)》와 함께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 후에도 철학자, 화가, 소설가, 시인으로 여러 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나, 《예언자》만큼 주목받지는 못했다. 그의 저작들에는 그가 그린 그림들이 삽화로 실린 경우가 많았다. 초상화를 비롯한 그의 그림은 철학을 느끼게 하는 독창적이고 신비주의적인 경향을 띠며 웅장하고도 경이로운 다빈치적 특질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았다. 젊은 시절 파리에서 첫 번째 전시회를 가진 이래 뉴욕, 보스턴 등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역자 :
역자 김승희는 1952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그림 속의 물〉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한 후 시인으로 활동해왔다. 지은 책으로 산문집 《33세의 팡세》, 《고독을 가리키는 시계바늘》 등이 있으며, 시집 《太陽 미사》, 《왼손을 위한 협주곡》, 《미완성을 위한 연가》,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싸움》, 《냄비는 둥둥》 등이 있고, 이상 평전 《제13의 아해도 위독하오》를 쓰기도 했다.
목차
눈물과 미소
사랑의 생애
죽은 자들의 도시에서
불의 글자
자비를 내리소서, 내 영혼이여
지혜의 방문
한 친구의 이야기
환상과 진실
들판의 비탄
환상의 여왕
나를 비난하는 사람에게
독백
사랑하는 사람
만남
삶의 놀이터
나의 친구
어느 사랑의 이야기
벙어리 짐승
시인
아기 예수
영혼의 결합
오, 바람
애인의 귀향
죽음의 아름다움
어느 노래
파도의 노래
비의 노래
아름다움의 노래
행복의 노래
꽃의 노래
인간의 찬가
시인의 목소리
해설 : 젊은 영혼의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