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도스토옙스키가 남긴 불후의 명작!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작 『죄와 벌』 제1권. 정신적인 고통은 물론 경제적인 압박도 최고조에 이른 시기에 완성된 이 작품은 도스토옙스키 최초의 장편으로, 마지막 대작 《카라마조프의 형제들》과 함께 그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이번 책은 러시아어 번역 1세대로서 러한사전을 편찬하기도 한 김학수 교수의 번역본을 재출간한 것으로, 자연스럽고 유려한 우리말 번역으로 원전의 감동을 전한다.
서구적인 합리주의자이며 무신론자인 주인공 라스콜니코프. 그는 자신이 선악을 초월한 비범한 인간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무자비한 고리대금업자 노파를 죽이지만, 예기치 못했던 양심의 가책에 괴로워하게 된다. 주인공의 독백, 대화, 사색으로 철학적인 관념을 이끌어나가는 이 작품은 인간 내면에 깃든 비밀을 파헤치는 동시에 추리소설적 수법으로 관념소설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대한 풍부한 탐구로 문학의 위대한 성과를 보여준 명작이다.
저자소개
저자 :
저자 도스토옙스키(1873~1939)는 모스크바 빈민구제병원에서 태어났으며, 의사인 근엄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밑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1838년 아버지의 뜻대로 육군공병학교에 입학했으나 우울하고 비사교적인 성격 때문에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러면서도 시간을 쪼개어 푸시킨, 고골, 발자크, 실러 등의 저서를 탐독하며 문학적 감성을 키워간다. 학교를 졸업한 후 육군에 1년 남짓 근무한 그는 1846년 처녀작 《가난한 사람들》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1847년 페트라?스키를 중심으로 한 사회주의 청년 서클에 가담했다가 1849년 반정부 인사로 검거되어 사형선고를 받고 처형대에 선다. 총살 직전 황제의 특사로 살아난 그는 시베리아로 4년간 유형을 가게 되고, 1859년에야 수도 페테르부르크로 귀환하여,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처참한 감옥 생활과 범죄자의 심리를 리얼하게 묘사한 《죽음의 집의 기록》을 발표한다. 1864년 시베리아에서 열렬한 연애결혼을 했던 아내 마리야와 그의 가장 든든한 원조자였던 형 미하일이 죽고, 형과 함께 발간하던 잡지가 1년 만에 폐간됨으로써 빚과 형 가족의 부양까지 떠맡는 등 온갖 악재가 겹친다. 이런 참담한 환경에서 써낸 불후의 명작 《죄와 벌》은 발표와 함께 대단한 인기를 끈다. 그는 생활고를 모면하고자 악덕 출판업자에게 급하게 빌린 3천 루블을 갚기 위해 속기사를 고용하여 단 26일 만에 《노름꾼》을 탈고하는데 이때의 속기사가 나중에 그의 두 번째 부인이 되는 안나였다. 결혼한 이들은 채권자를 피해 외국으로 도망치고 도스토옙스키는 이 고난의 시절에 《백치》, 《영원한 남편》, 《악령》 등을 집필한다. 이처럼 역경으로 점철됐던 도스토옙스키의 생애도 외국에서 돌아온 1871년 이후에는 안정을 찾아 각계의 존경을 받으며 편안한 말년을 보내며, 거장의 경지에 다다른 마지막 걸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880)을 남기고 1881년 폐동맥 출혈로 생을 마감한다.
역자 :
역자 김학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고려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사냥꾼의 수기》, 톨스토이의 《인생의 길》, 《부활》, 두진체프의 《빵만으로 살 수 없다》, 도스토옙스키의 《신과 인간의 비극》,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1914년 8월》, 《수용소 군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