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름다워서, 슬퍼서, 외로워서, 부끄러워서 시도 때도 없이 울었다.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을 쓴 시인 류근의 첫 산문집『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혹독하고 완고한 자기풍자를 감행하며 세상과 타인의 아픔을 대신 앓는 시인의 뼈저린 기록들을 엮어낸 책이다. 아름다워서, 슬퍼서, 외로워서, 부끄러워서 시도 때도 없이 울었고, 낮밤 가리지 않고 술을 마셨다는 시인 자신 내면의 슬픔을 그대로 담아내며, 성공과 행복 위주의 통속적인 삶에 대한 회의에 대한 기회를 제공해준다.
인생의 교사가 되어 가르친다거나, 개인의 미적 취향이나 기호를 단순히 이야기하는 에세이가 아니라, 혹독한 자기부정, 자기풍자, 자기조롱을 통해 시인의 격렬한 내면풍경과 그가 바라보는 세계의 모순을 통렬하게 까발린다. 더불어 류근이 몸담고 있는 문단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소금 장수’ 박후기 시인, ‘전직 이종격투기 선수’ 황종권 시인 등 다양한 문인들과의 에피소드를 버무려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저자소개
저자 :
저자 류근은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충북 충주에서 자랐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했으나 이후 작품 발표를 하지 않다가 등단 18년 만인 2010년, 시단의 관행을 깨면서 전작시집 『상처적 체질』(문학과지성사)을 첫 시집으로 출간했다. 대학 졸업 후 광고회사 등에서 일하다가 홀연 인도 여행을 하고 돌아와 강원도 횡성에서 고추 농사를 짓기도 했다. 대학 재학 중 쓴 노랫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 김광석에 의해 불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현재 소설가 정영문과 이 인 동인 ‘남서파’ 술꾼으로 활동 중이다.
목차
근황,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오늘 서울은 흐리고 나는 조금 외롭다
-강 윗마을 사글셋방에서
내 슬픔 때문에 꽃들이 죽어버리면
-강 아랫마을 하숙집에서
이제 나를 어디로 데려가야 할지
-기찻길 옆 오막살이 문간방에서
사랑이 지구 안에 머물고 있다면
-머물 데 없는 도시에서
내 안녕에 무궁한 안녕을 빌어다오
-동안거, 그리고 다시 저잣거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