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유롭고 위험한 여인들의 이야기!
‘낭만주의적 고전주의자’라고 불린 작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두 대표작 『카르멘』과 『콜롱바』를 담은 책. 『카르멘』은 아름답고 매혹적이지만 악한 여자에 의해 파멸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열정적인 집시 여인 카르멘을 사랑하게 되면서 순수하고 정직한 군인 돈 호세는 점차 타락해간다. 작가는 감정을 억제한 간결한 묘사로 숙명적인 사랑의 격렬함과 황량함을 보여준다. 『콜롱바』는 여성의 야성적 정열과 마성을 그리고 있다. 메리메의 소설 중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을 뿐 아니라, 가장 짜임새 있는 구성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친족에 의한 복수를 뜻하는 ‘방데타’를 주제로 하고 있다. 자칫 선정적일 수 있는 이 주제로 사회, 법, 인간의 욕망에 대한 깊은 성찰을 풀어냈다.
저자소개
저자 : 프로스페르 메리메
저자 프로스페르 메리메는 1803년 9월 28일 파리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법률을 공부했지만 그리스어, 스페인어, 영어, 러시아어 등을 배우고 여러 나라의 문학을 공부하는 일에 더 열중했다. 19세에 첫 번째 희곡 『크롬웰』을 썼다. 이후 살롱에 출입하면서 문학적 재능을 뽐내며 예술가들과 교제했으며, 특히 스탕달과 깊이 사귀었다. 22세 때 스페인 여배우의 이름을 빌어 『클라라 가쥘 희곡집』을 출간했다. 그는 특히 단편 소설에서 재능을 발휘했는데 1829~1830년에 걸쳐 「마테오 팔코네」, 「타망고」, 「에트루리아의 항아리」 등을 발표했다. 이 단편들은 훗날 단편집 『모자이크』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들로 인해 그는 단편소설의 거장으로 추앙받았으며, 낭만적 주제를 절제된 문체로 표현해 낭만주의 시대에 고전주의를 되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여러 언어에 능통했던 그는 푸시킨의 작품을 번역하고 투르게네프와 교우하며 프랑스에 최초로 러시아 문학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여러 활동 중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단연 고고학 분야였다. 1834년부터 1860년까지 26년 동안 문화재 총감독관으로 일하면서 프랑스의 문화재 복원에 힘썼다. 임기 동안 프랑스 국내와 코르시카,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각지를 순방했으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작 『콜롱바』와 『카르멘』을 집필했다. 색다른 이국정서나 야성적인 정열을 좋아해 낭만주의의 영향을 엿볼 수 있지만, 독특하고 간결한 문체로 작품의 예술적 완성을 꾀한 점에서는 오히려 고전적인 새로운 사실주의 문학을 지향해 ‘낭만주의적 고전주의자’라고 불렸다. 1844년에는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 1853년 상원의원으로 선출되었으며, 나폴레옹 3세의 황후인 외제니 드 몬티호와의 오랜 인연으로 궁정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메리메는 일생 동안 문학에만 전념하지는 않았지만 삶이 제공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두루 향유하면서 문학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였고 본질적인 최소한을 성공적으로 완성해 낸 작가로 평가받는다. 1870년 9월 23일 칸에서 숨을 거두었다.
역자 :
역자 송진석은 서울대학교 불문과 및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투르 대학교에서 「쥘리앙 그라크 작품에 나타난 건축 공간의 형태와 의미」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충남대학교 불문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그라크에 대한 다수의 논문 외에 뒤라스, 바타이유에 대한 글을 썼고, 옮긴 책으로는 『시르트의 바닷가』, 『검은 튤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