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랑을 꿈꾸었던 이도, 권력을 꿈꾸었던 이도 둘 다 실패했다.
<마담 보바리>로 잘 알려진 19세기 프랑스의 소설가 플로베르의 자서전적 소설『감정교육』. 1840년대 프랑스 혁명기의 파리를 배경으로 그 시대상을 역사적 사실과 일치하게 묘사했으며, 그 시대 젊은이들의 정신적 편력을 그리고 있다. 가질 수 없는 연상의 여인을 사랑하며 젊음을 탕진한 주인공, 프레데릭을 중심으로 부와 권력, 명예에 집착하는 19세기의 도덕적 불구자들을 신랄하게 보여 준다. <제1권>
저자소개
저자 : 귀스타브 플로베르
저자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1821년 프랑스 북부 도시 루앙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외과 의사였고, 내과 의사의 딸인 어머니는 플로베르의 삶과 작품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바이런의 조숙한 독자이자 셰익스피어의 광적인 팬이었던 십 대의 플로베르는 여행 중에 젊고 생기 있는 연상의 여인 엘리자 슐레징거를 만나게 된다. 그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완벽한 여인으로서 슐레징거는 평생 그의 마음속에 있었고, 그녀에 대한 오랜 사랑은 그의 삶과 작품을 결정짓는 중요한 모티프가 되었다. 열여덟 삶에 법학을 공부하기 위해 파리로 떠났으나, 신경질환으로 인해 삼 년 뒤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 마을로 돌아와 홀로 된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글쓰기에 전념했다.
초기 작, 특히 『성 앙투안의 유혹』에서 그는 대담한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쳤으나, 이후에는 친구들의 조언에 따라 예술적인 객관성을 획득하고 산문 스타일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낭만주의적인 풍성함을 혹독하게 훈련하였다. 이렇게 예술적 완전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은 그에게 커다란 고역임은 물론 생전에 제한된 성공만을 가져왔다. 1857년에 『마담 보바리』를 출간하고 나서는 대중적인 도덕률을 위반한다는 이유로 기소되었고, 이국적인 소설 『살람보』(1862)는 고고학적인 세부 사항의 외형적 묘사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자기 세대의 도덕적인 역사를 다루려는 『감정 교육』 (1869)은 비평가들의 오해를 샀으며, 정치적 희곡 『후보자』(1874)는 참담한 실패를 겪어야 했다. 『세 개의 우화』(1877)만이 완전한 성공을 이루었는데, 그것은 플로베르의 기분, 건강, 재정이 가장 밑바닥에 있을 때였다. 1880년 사후에 그의 미완결 유작 『부바르와 페퀴셰』와 『서한집』이 출간되는 것을 기화로 그에 대한 평가가 서서히 힘을 얻고 명성 또한 높아지게 되었다.
관습적인 도덕과 사회적인 사실성의 차원을 넘어 진리에 도달하고 미를 창조하려 했던 ‘모더니티’의 대명사 플로베르. 그는 사실주의와 낭만주의, 자연주의와 구조주의에 이르는 현대의 예술 사조를 이끌어내는 씨앗으로서 조르주 상드, 에밀 졸라, 기 드 모파상 등 동시대 작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친 19세기 위대한 프랑스 작가다.
저자 :
저자 제프리 월 Geoffrey Wall은 영국 요크 대학 영미문학 교수. 전기 작가이자 번역가로, 2001년에 플로베르 전기 『플로베르: 일생』을 출간하였고, 『마담 보바리』, 『서한집』 등을 번역하였다.
역자 :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등에 출강하였고, 현재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프랑스 낭만주의』, 『유클리드의 막대』, 『조서』, 『플랫폼』, 『한밤의 늑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