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감정은 시간과 몸을 따라 움직이는 흐름이다. 《감정시계》는 이러한 사실을 통해 감정과 몸의 관계를 탐구하는 심리인문서다. 마음이라는 추상적 공간에서 헤매기를 멈추고 몸이라는 구체적 매개를 통해 감정을 들여다보며, 어긋난 생체리듬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감정을 회복하려 한다. 이 책은 감정시계 개념을 중심으로 삼아 인간의 감정을 구성하는 10개의 신체 태엽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장, 심장, 피부, 척추, 해마 같은 기관들은 감정이 지나는 통로이자 리듬의 기점이다. 신체와 감정이 교차하는 접점을 헤아리는 일상의 루틴과 감각 명상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감정시계를 조율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 책은 수많은 감정 관련 서적들이 말하는, 감정을 완벽히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환상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들에게 섣불리 조언하거나, 감정을 이겨내야 한다는 성취 중심적 메시지를 전하는 대신, 감정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그 자체이며, 그것을 신체의 기본 조건으로 받아들일 때 적절하게 조율할 수 있음을 말한다. 이 책은 감정의 감도를 회복하고 싶은 사람들, 감정의 발생 메커니즘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 어린 시절과 같이 나로서 살아 있는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감정을 이해한다는 착각
1장 우울은 장에서 시작된다
무너진 장과 뇌의 협력/무림의 고수들은 장과 친하다/감정의 균형을 회복하는 장 관리
감정시계 ON: 장 명상
2장 심장의 리듬이 마음을 불안하게 할 때
감정의 첫 번째 청취자/신의 자리/내 몸의 메트로놈을 조율하는 법
감정시계 ON: 심장 명상
3장 피부관리와 감정관리의 관계
피부가 감정을 유도한다고?/악수만으로 감정이 바뀐다/재료의 신선도를 감별하는 요리사
감정시계 ON: 피부 명상
4장 송과체, 하룻밤 사이 마음을 정돈하는 기관
불면은 기침과 같다/뇌 후면의 조율자/아무리 자도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감정시계 ON: 송과체 명상
5장 척추를 세운다는 것의 철학
주의력이 곧 선택이다/우리는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척추는 정신과 같이 무너진다
감정시계 ON: 척추 명상
6장 편도체, 우리 안의 야생
고통적금으로 진짜 고통에 대비하라/일상적 죽음의 공포에 휩싸이고 싶지 않다면/고통적금 재무전략
감정시계 ON: 편도체 명상
7장 해마가 외로움을 기억하는 방식
외로움을 오히려 붙잡아라/해마를 해킹하는 것들/반려 외로움과 산책하는 법
감정시계 ON: 해마 명상
8장 감정노동이 생식에 미치는 영향
죽음을 부르는 생식선 리듬/욕망의 증폭기/법 없이도 살 사람/감정의 뿌리를 다시 깊이 내려라
감정시계 ON: 생식선 명상
9장 뇌간은 쾌락과 우울 사이에서 시간을 지운다
도파민의 본질은 결핍이다/감정의 불의 고리/브레이크가 고장 난 감정이 몸속을 달릴 때/뇌간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기술
감정시계 ON: 뇌간 명상
10장 나라는 존재를 묻는다면, 섬엽을 보라
감정시계를 켜두는 법/고립된 무인도/행복의 기원
감정시계 ON: 섬엽 명상
에필로그: 감정과 함께 사는 법
부록: 감정시계 1달 연습지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