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호텔이란 어떤 곳인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자 누구랴!
휴가지의 특별한 잠자리? 휴식과 휴가의 목적지? 산해진미로 가득한 뷔페 레스토랑?
이것이 과연 자본주의의 정점, 비용에 비례하는 등급의 세계를 말해주는 전부일까?
‘여행지에 가서 머무는 곳, 또는 일 년 중 몇 번 특별한 이벤트를 즐기는 곳, 또는 결혼식이나 업무 관련 행사장…….’
대부분 많은 이들에게 호텔은 그렇게 떠오르는 곳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호캉스’로 각별한 휴식을 즐기는 곳으로 인식이 확장된 정도가 어쩌면 보통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호텔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미 고대로부터 시작한 호텔의 역사로 볼 때 우리가 떠올리는 호텔의 모습은 물론 여전히 현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나온 것이기도 하다. 호텔은 이미 새로운 지향점을 향해 가열차게 앞으로 앞으로 전진 중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호텔은 어떤 곳일까. 호텔은 앞서 말한 여행지의 잠자리 역할로 시작해서 휴식과 휴가의 목적지를 거쳐 오늘날 주거 공간을 둘러싼 다양한 아이디어의 각축장이자 미래 기술의 실험실이 된 지 오래다. 또한 호텔은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의 변화를 늘 예리하게 주목하고 있다가 늘 그보다 한 발 앞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전력 투구한다.
현대인들의 요구를 읽고 필요를 채우는 데 호텔만큼 전방위로 능한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호텔은 그야말로 치르는 비용에 철저하게 비례하는 등급의 세계이며, 자본주의의 정점이면서 동시에 짧은 시간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의 압축이자 총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용자에게 조금이라도 마땅치 않다면, 즉시 퇴출, 도태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호텔의 성공은 당일 투숙객이 얼마나 많으냐도 중요하지만 재방문자 비율이 좌우하기 때문이다. 한 번 실망했다면, 고객은 다시 찾지 않는다. 이 세계에 자비란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호텔에 관해서 우리는 대체로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건축물, 독특한 인테리어, 또는 산해진미로 가득한 뷔페 레스토랑 서비스에만 주목해왔다. 이것이 과연 호텔의 실체일까? 과연 호텔이 의미하는 바의 전부일까.
저자소개
저자 : 한이경
저자 : 한이경
새 호텔의 문을 여는 사람.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1989년 12월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 대학과 하
버드 대학원에서 건축을,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대학원에서 부동산개발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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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네덜란드에서 건축가로 잠시 일하다 이내 호텔 및 리조트 비즈니스에 뛰어
든 그는 미국 ‘피라미드 호텔 그룹’ 부사장,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이 속한 사디
야트(Saadiyat) 섬 문화지구(Cultural Precint) 수석 디자인 매니저, ‘윈담 호텔 그룹’ 아시아 기술 자문 총괄, 중국 ‘옥타브’(Octave) 부동산 그룹 대표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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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 이후 약 20여 년 동안 미국 전역과 유럽, 아랍에미리트와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 등 대륙과 국경을 넘나들며 ‘메리어트 호텔 그룹’의 여러 브랜드 리조트, ‘힐튼 호텔 그룹’, ‘스타우드 호텔 그룹’의 여러 브랜드 호텔, 중국 최초 웰니스 리조트 ‘상하 리트리트’ 등을 비롯한 약 40여 곳 호텔과 리조트 개발 작업, 마스터플랜 수립은 물론 라이프 스타일 오피스 프로젝트 개발을 진두지휘해 온 그는 2018년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메리어트 호텔 그룹’ 한국 신규 오픈 총괄 PM 회사 ‘폴라리스 어드바이저’ Polaris Advisor 대표이자 힐링 호스피탈리티의 세계적인 선두 주자 ‘Healing Hotel of the World’ 협력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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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호텔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대전 ‘신세계 오노마’(Marriott Autograph), 서울 ‘조선팰리스’(Marriott Luxury Collection), 판교 ‘그래비티’(Marriott Autograph Collection) 등 약 11곳의 호텔이 모두 그의 손길을 거쳤으며, 이후로도 여러 곳의 새로운 호텔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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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돌아온 직후 1960년대 지어진 서대문구의 ‘원앙여관’을 리모델링하여 복합문화공간 ‘원앙아리’로 만들어 직접 운영하는 그는 한편으로 여러 대학 및 단체의 특강자로, 독서 모임 커뮤니티인 ‘트레바리’의 클럽장으로, ‘헤이조이스’ 강연자로, MBC ‘구해줘숙소’ 패널 등으로 활동하며 관심의 중심에 서 있다. 이번에 펴낸 『호텔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은 생애 최초의 저서다.
목차
제1장 선택Choice and Memory
우리는 언제부터 호텔을 만나기 시작했는가 | 호텔을 선택하는 흔하고 자연스러운 방법 | 선택 받기 위해 호텔들이 치르는 치열한 전쟁 | 온라인 여행 플랫폼, 여행자들을 위한 온갖 서비스를 제공하다 | 우리 고객은 우리 손으로, 호텔들, 주도권을 쥐기 위해 반격에 나서다 |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그러나 여행자를 위한 또다른 선택지 | 호텔이라 부르는 그곳, 우리가 알고 있는 곳들은 다 같은 호텔일까? | 호텔의 기준, 무궁화 몇 개가 전부일까? | 럭셔리 호텔, 럭셔리라고 다 같은 럭셔리가 아니다 | 럭셔리 호텔, 그 다음은 업 스케일 그리고 미드 스케일 | 호텔 선택, 곧 여행지의 추억을 선택하는 일
제2장 정의Birth & Evolution
호텔이란 어떤 곳일까, 어디에서부터 시작했을까 | 호텔, 머나먼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 싹을 틔우다 | 출발은 영국에서, 발전은 미국에서 | 잠만 자던 곳에서 휴식과 휴가를 즐기는 곳으로 | 휴식과 휴가를 즐기던 곳에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곳으로 | 에어비앤비, 호텔의 개념을 완전히 바꾸다 | 한국 호텔의 시작, 언제부터, 누가, 어떻게 | 최초의 호텔부터 우리 손으로 직접 지은 호텔까지 | 가치의 변화, 호텔의 질적 변화를 이끌다 | 로컬 문화, 호텔 안으로 들어오다 | 웰니스, 21세기 호텔의 새로운 장르 | 웰니스 시장에서 우리는 어디쯤? | 코로나19, 세상을 변화시키듯 호텔도 변화시키다 | 호텔, 끝없는 실험과 변화의 길 위에 서 있는 그 무엇
제3장 진입Arrival & Sensory Experience
호텔과의 첫만남, 언제 어디에서부터? | 문이 열리기 전, 이미 진입 | 호텔 로비, 이곳에서 누릴 모든 경험의 서막 | 프론트 데스크, 그 이면에 흐르는 효율적인 시스템 | 로비 라운지, 스치는 공간에서 머무는 곳으로 | 음식에는 조리법, 호텔에는 가이드라인 | 가이드라인 작동, 어떤 호텔을 지을까 결정하는 그 순간부터 | 곳곳에 감춰진, 보이지 않는 배려와 세심한 대비 | 엘리베이터를 향한 질문, 공간인가 기계인가 | 객실로 향하는 다음 여정, 객실 로비 | 복도, 객실로 향하는 마지막 여정 |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곳, 직원들 전용 공간
제4장 입성Homage to Your Comfortable Stay
방문을 연 뒤 1분! 그 안에 좌우되는 감동을 향한 호텔의 고군분투 | 객실 문, 이 안에 감춰둔 장치들의 은밀함 | 공기, 호텔 수준을 보여주는 바로미터 | 본격 진입 전, ‘나’를 위해 준비한 전실의 구석구석 | 객실의 두 번째 영역, 욕실 | 세면대를 둘러싼 시시콜콜 중요한 뒷이야기 | 작고 사랑스러운 어메니티를 둘러싼 속사정 | 침실, 객실 입성의 최후 고지
제5장 공유 Social Club
호텔은 잠만 자는 곳? 잠 안 자도 되는 곳! | 연회 전 공간, 무대 입성 직전 거쳐야 하는 곳 | 연회장, 한편의 쇼가 펼쳐지는 곳 | 보이는 것을 위해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곳들의 역할 | 호텔마다의 각양각색 연회장, 코로나를 둘러싼 호텔의 대응 | 호텔의 종합선물 세트, 뷔페 레스토랑 | 같은 호텔 안에서도 존재하는 등급 | 피트니스, 수영장, 스파 등등 존재감 확실한 또다른 공유 공간
제6장 이면Behind the scenes
이면, 그안에서 움직이는 호텔의 심장 | 후방 공간의 첫 장, 하역장 | 하역장 옆에는 구매부, 구매부 옆에는 창고 | 창고를 지나면 이번에는 직원 공간 |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은 몇 명이 적당할까 | 후방 공간의 또다른 존재들 | 그들의 노동 덕분에 가능한 호텔의 편안함
■ 책을 마치며 ■ 주요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