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에는 표제작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외에 「쌈닭」이 함께 담겼다.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의 원제는 ‘므첸스크 군(郡)의 맥베스 부인’으로, 사랑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강렬한 작품이다. 레스코프가 형사재판소의 말단 기록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경험한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모티프가 되었다. 빠르고 역동적인 전재, 고도로 압축된 구성, 선명한 상징성 등을 통해 레스코프 초기 대표작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오페라, 연극, 무용, 영화 등을 통해 꾸준히 리메이크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니콜라이 레스코프
저자 : 니콜라이 레스코프
저자 니콜라이 레스코프(Николай Леск?в)는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와 동시대를 산 레스코프는 18312년 2월 4일 중부 러시아의 오룔 현 고로호보 마을에서 태어났다.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레스코프는 대학 교수인 친척집에서 다양한 지식계층의 사람들을 알게 되고, 열정적인 독서를 통해 게르츠, 포이어바흐, 뷔히너 등의 사상에 접하게 된다. 그의 중편소설 『봉인된 천사』에 심도 있게 언급되는 고대 러시아 미술에 관한 지식 대부분이 이 시기에 형성되었다. 생전의 레스코프는 동시대 비평가들에 의해 ‘병든 재능’을 가진 작가로 불리며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그의 문학은 체호프와 고리끼, 그리고 레미조프, 조센코, 자먀친 등 20세기 초반 문학 양식주의자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현재 레스코프는 서구에서 ‘언어의 연금술사’, ‘천재적인 스토리텔러’로 불린다. 그의 작품으로는 『성직자들』, 『신들린 순례자』, 『왼손잡이』, 『벼룩』, 『청렴한 기술공들』, 『겨울날』 등 다수가 있다.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면서도 올곧게 자기 길을 걷던 레스코프는 피폐해진 심신에 폐렴이 겹쳐 1895년 2월 21일 사망했다.
역자 : 이상훈
역자 이상훈은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마르부르크대학에서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고, 레스코프의 성자전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성공회 사제로 있다. 『정경 해체 기법으로서의 성자전 문학』을 독일에서 출간했으며, 레스코프의 작품 가운데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외 『괴물 셀리반』, 『왼손잡이』, 『광대 팜팔론』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