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위반 남편 때문에 너무 피곤하다 1
“축하해. 넌 나와 결혼할 거야. 공작부인이 될 거야.”
렉시온 에른스트는 황녀와의 결혼을 피하고, 황제의 눈을 가릴 적당한 여자가 필요했다.
“가짜 주제에.”
전생, 아델리나의 별명은 ‘가짜’였다.
거울 속으로 빨려 들어가 평화롭게 살던 그녀를 렉시온이 억지로 꺼냈다.
“너는 아무것도 안 해도 돼.”
분명 렉시온이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고 했다.
“이쯤이 좋겠군. 키스하기에.”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고 했잖아요…….”
“그댄 아무것도 안 해도 돼. 내가 다 알아서 하지.”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면서, 자꾸 키스는 해야 하고, 야한 스킨쉽도 해야 했다.
“너는 아무것도 안 해도 돼. 누워만 있어.”
“거울은 언제 줄 거예요?”
“곧. 내 아이를 낳으면.”
렉시온 이 녀석! 준다는 거울은 안 주고, 자꾸 계약을 위반하고 있다.
“나는 전쟁은 싫다고, 평화주의자라고!”
급기야. 전쟁까지 휘말려 버린 아델리나. 이젠 목숨까지 위태로워졌다.
과연, 아델리나는 거울을 받고 다시 그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