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의 모든 것 - 출퇴근 한뼘지식 시리즈 by 과학동아 120
곡선 주행의 묘미 쇼트트랙, 음악과 연기의 환상적인 조화 피겨스케이팅, 날쌘 슈팅의 아이스하키, 시원하게 미끄러져 내려오는 스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한겨울에 즐길 수 있는 겨울 스포츠다. 설원 혹은 얼음판 위에서 펼쳐지는 겨울 스포츠는 그 어떤 계절 스포츠 보다 짜릿한 묘미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연기를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매혹적인 표정과 탁월한 음악 선택도 한몫하지만, 오로지 스케이트화 하나로 미끄러운 얼음판에서 점프와 회전을 자유자재로 연기하는 것을 보면 감탄을 멈출 수 없다.
바로 피겨용 스케이트의 날과 제작 방법이 다양한 기술을 가능하게 한다. 피겨용 스케이트의 발가락 앞쪽에는 날이 없다. 대신에 스케이트화와 연결된 부위에 톱니 모양의 요철이 나 있는데, 선수는 이 부분으로 얼음을 파거나, 방향을 바꾸고, 뛰어오른다. 스케이트화는 여러 겹의 가죽을 덧대어 만드는데, 가죽은 스핀이나 점프를 할 때 비틀리는 힘을 견디면서도 유연하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스케이트화의 바닥 중간과 뒤꿈치 부분, 날의 두께까지 모두 선수들의 안전과 기술을 고려해 제작한다.
‘MBC 무한도전’ 팀도 도전했던 봅슬레이의 구조에도 다양한 기능이 숨겨져 있다. 커브 돌 때 속력을 유지하는 방법과 운동 상태와 장비에 따라 항력, 마찰력은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등 사실적인 이미지와 함께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모두 담았다.
하지만 겨울에만 가능한 스포츠인 만큼 각 종목마다 얼음 온도와 고도가 다르다는 단점도 있다. 어떤 눈과 얼음의 상태일 때 선수들이 환상적인 실력을 발휘하는지 알아보고, 각 종목의 운동 기구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 겨울 스포츠에 숨은 과학적 원리를 모두 파헤쳐 보자. 아마도 올겨울은 조금 더 멋지고 재미있게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