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 인간으로서, 작가로서 ‘슬픈 외국어’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하루키 내면 고백슬픈 외국어에 의지한 채 써내려간 생활 밀착형 미국 체류기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가운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슬픈 외국어》가《이윽고 슬픈 외국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1996년에 발행되어 꾸준히 읽혀온 이 책을 좀 더 하루키 스타일에 맞게 제목도 원서 제목 그대로 살리고, 디자인도 한층 업그레이드해서 개정판으로 출간하였다. 이번 개정판에는 안자이 미즈마루의 일러스트가 함께 수록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하루키는 《태엽 감는 새 1~4》의 집필을 위해 말 못할 고통을 자초했던 미국 생활 4년 반의 체험과 자전적인 신변 이야기를 재미있게 토로했다. 하루키는 왜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그리스어, 이탈리아어, 터키어, 스페인어까지 배워가며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 등 외국을 전전하면서 그 힘들고 고통스런 방랑 생활을 계속하였는가. 《이윽고 슬픈 외국어》를 읽다 보면 ‘슬픈 외국어’에 둘러싸여 살아야만 하는 작가로서의 하루키의 내면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1949년 일본 교토시에서 태어나 효고현 아시야시에서 자랐다. 1968년 와세다 대학교 제1문학부에 입학했다. 재즈 카페를 운영하던 중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제81회 군조 신인 문학상을 수상하며 29세에 데뷔했다. 1982년 『양을 쫓는 모험』으로 제4회 노마 문예 신인상을, 1985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했다. 미국 문학에서 영향을 받은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와 현대인이 느끼는 고독과 허무의 감성은 당시 젊은이들로부터 큰 공감을 불러일으켜 작가의 이름을 문단과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1987년 발표한 『노르웨이의 숲』은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후,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붐’을 일으켰다. 1995년 『태엽 감는 새 연대기』로 제47회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2년 『해변의 카프카』를 발표하여 2005년 영어 번역본이 [뉴욕 타임스]의 ‘올해의 책’에 선정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한층 높였다. 2006년 프란츠 카프카 상을 수상하고, 2009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예루살렘 상을, 2011년에는 카탈로니아 국제상을 수상하여 문학적 성과를 다시 한번 평가받았다. 『댄스 댄스 댄스』, 『언더그라운드』, 『스푸트니크의 연인』,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어둠의 저편』, 『도쿄 기담집』,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 수많은 장편소설, 단편소설, 에세이, 번역서를 발표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4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목차
개정판 《이윽고 슬픈 외국어》를 위한 머리말프린스턴-처음에우메보시 도시락 반입 금지대학가 스노비즘의 흥망미국판 단카이 세대미국에서 달리기, 일본에서 달리기스티븐 킹과 교외의 악몽누가 재즈를 죽였는가버클리에서 돌아오는 길황금분할과 토요타 코롤라건강항 여성들에 대한 고찰이윽고 슬픈 외국어운동화를 신고 이발소로 가자‘카버 컨트리’를 그린 로버트 올트먼의 수수께끼롤 캐비지를 멀리 떠나보내고브룩스브라더스에서 파워북까지히에라르키 풍경안녕, 프린스턴《이윽고 슬픈 외국어》를 위한 후기추천의 말-《이윽고 슬픈 외국어》에 담긴 뜻?남진우옮긴이의 말-재미와 깊이 있는 자전적 명상 에세이?김진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