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연을 느끼면서 땅을 밟는 이 즐거움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자발적 불편함을 즐기며, 오늘도 배낭을 메고 발걸음을 내딛는아웃도어 마니아들을 위한 흥미로운 지식의 향연!10킬로그램이 넘는 배낭을 짊어지고, 물도 전기도 없는 곳을 향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배낭을 꾸릴 때 가장 행복해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많을 것이다. 매번 반복되는 이 즐거움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우리는 어디쯤 걷고 있는가?’ 저자는 오래도록 스스로에게 물어왔던 이 본질적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 왜 걷는가? 경이로운 풍광을 보기 위해서라면 꼭 걷지 않아도 되는 일인데 왜 걷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이 길을 처음 걸어간 사람은 누구였을까? 그렇게 묻고 물어서 320만 년 전의 루시에게까지 갔다. 320만 년 전 루시가 두 다리로 걷고, 12만 년 전 부사라가 먼길을 떠난 그 장엄한 역사를 감히 말하기에는 내 지식의 옅음과 미래를 멀리 내다볼 수 없는 통찰력 부족이 책을 쓰는 내내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답답해지면 창백한 푸른 점을 떠올리며 작은 동굴 안으로 기어들어가려는 내 인식을 다시 밖으로 끄집어내기를 거듭했다. (506p)이 책의 저자이자 친환경·지속가능한 백패킹 문화를 선도해온 ‘제로그램’ 설립자 이현상 대표는 ‘왜 걷는가’에 답하기 위한 첫 시작으로 아웃도어 DNA를 찾아 수백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 기원을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진화인류학 관점에서 우리 안의 아웃도어 본능이 어디에서 기원한 것인지,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걷고 있는지, 인류의 직립보행이 오늘날의 아웃도어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살펴보고, 시대의 흐름을 배경으로 아웃도어 트렌드의 변화 과정도 함께 이야기한다. 또한 아웃도어 마니아들을 가슴 뛰게 만드는 또 한 가지, 바로 ‘장비’다. 장비개발자이기도 한 저자는 아웃도어 장비 개발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비개발 과정을 상세히 들려주고, '제로그램' 설립자로서 지난 10년간 아웃도어 브랜드의 성장과정과 흐름도 함께 살펴본다. 아웃도어의 기원부터 비즈니스 세계까지 총망라한 《인사이드 아웃도어》는 인문학과 경영까지 아우르는 국내 유일한 아웃도어 가이드라 할 수 있다.
저자소개
2011년 제로그램(ZEROGRAM)을 창립하고 제로그램의 네이밍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 제품 개발에 몰두해왔다. 10년이 되던 2020년 제로그램을 떠나 현재는 그레이웨일디자인에서 새로운 10년을 도모하고 있다. 대학 때부터 등산을 즐겨하고 암벽등반 경력도 십수년이지만 산악인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산악 능력도 전문적이지 않을 뿐더러 어떤 ‘무리’에 소속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산과 숲을 떠돌 듯이 잡다한 인생 경험을 겪었으나 크게 보면 10년을 하나의 주기로 나눌 수 있겠다. 스무 살 무렵부터 격정의 80년대를 관통하면서 용접공으로 근 10년, 그 후 HTML 해설서를 시작으로 테크니컬 라이터와 대형 IT 프로젝트 PM 등 정보통신 분야에서 10년, 그리고 가장 최근까지의 10년은 제로그램 창립자이자 개발책임자로 보냈다.
인스타그램 instagram.com/graywhaledesig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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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미지의 세계를 향한 여정1부 아웃도어의 기원인류, 두 다리로 걷다 인류 최초의 장거리 하이커 진취적인 탐험가, 지구를 지배하다 5,300년 전 아이스맨 외치, 알프스 산맥을 넘다 아웃도어에 열광하는 DNA 2부 인사이드 아웃도어1968년 빅뱅과 라이프스타일 혁명 클라이밍과 아웃도어의 사회사한국 백패킹 소사(小史)BPL은 일시적 유행인가?아웃도어 브랜드 흥망성쇠와 가치지향적 소비코티지 인더스트리(Cottage Industry)3부 좌충우돌 장비 개발 이야기개발 사상침낭은 장비이다장비 개발자의 로망, 텐트 개발혁신 소재 큐벤과 소재주의돛을 만들던 X-Pac™의 재발견기능성 경량 원단의 선두주자, 퍼텍스장비 개발 FAQ4부 브랜드, 그리고 아웃도어 비즈니스제로그램, 그 출발브랜딩 vs. 마케팅더 넓은 연대, 더 단단한 지속가능성협동조합의 제안5부 지구와 더불어 존 뮤어, 전투적인 자연주의자공정백패킹 윤리지침 지속가능한 아웃도어생활밀착형 환경운동가한국형 장거리 트레일6부 질문하는 사람들 세계 텐트 시장을 이끌다, DAC 라제건 대표설악을 지키다, 녹색연합 박그림 공동대표산악계의 이단아, 전천후 알피니스트 유학재문화를 팔다, 시티핸즈캄퍼니 유해연 대표흰 포말의 두려움을 넘어서, 지리산카약학교 강호 교장아웃도어 트렌드 세터, 베러위켄드 강선희 대표MYOG의 전도사, 백패킹 장비 DIYer 이태한부록 빛나는 시에라 산맥 JMT 종주기에필로그 걷는 자는 곧 질문하는 자다트레일 용어사전찾아보기 감사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