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의 해학 - 유대인에 있어 유머는 그들의 여유와 지혜를 말한다
□ 유대인에 있어서의 유머
유대인 몇 명이 모이면 거의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유머가 오간다. 그들에게 있어 유머란 지혜의 산물이며 생활의 일부분이다.
헤브라이어로 ‘호프마’란 단어는 ‘유머’와 ‘영특한 지혜’를 동시에 의미한다.
유머를 적절히 구사할 줄 알고 또 이해하는 사람은 지적인 두뇌가 뛰어나게 발달한 사람이다.
실상 유머처럼 폭넓은 창조력과 번득이는 기지가 요구되는 것도 드물다. 또한 그것은 매우 교육적인 것이기도 하다. 어떤 사물이든 한편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잽싸게 그 둘레를 빙그르 돌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유대가 배출한 위대한 학자인 아인슈타인이나 프로이드도 유머 감각이 뛰어난 인물들이었다. 그들은 늘 주위 사람들을 웃음의 정원으로 이끌어 즐겁게 했다.
우리의 감각으로는 잘 납득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들 유대인들에겐 세계적으로 저명한 물리학자나 심리학자가 마치 직업적인 코미디언처럼 틈틈이 주위 사람들을 웃기는 게 너무도 자연스런 일로 받아들여진다. 다시 말해, 그만큼 유머 자체가 대우를 받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유대인들은 해학을 지적이며 고상한 것으로 받들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만물의 영장이라 일컬어지는 인간과 동물과의 큰 차이 중 하나가 인간은 웃을 줄 안다는 것이며, 인간의 교양의 척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 바로 웃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