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의 힘을 키우는 법 - 외로움도 힘이 된다
외로움은 나쁘기만 한 걸까?
청력을 잃은 베토벤은 ‘나에게는 친구도 없다, 나에게는 천하에 고독뿐이다’라고 했지만 고독한 시간을 딛고 아름다운 교향곡 9번 ‘합창’을 작곡해냈다. 관직에서 물러나 평생을 외롭게 살아가던 사마천은 지금까지 최고의 역사서라 평가받는 ‘사기’를 집대성해냈다. 18년 동안이나 고독한 유배생활을 했던 정약용은 그 기간을 연구와 집필에 몰두해 실학의 대가가 되었다. 위인들의 사례만 봐도 고독은 우리 삶에 꼭 필요하고 장점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독한 기간은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며,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고독한 만큼 시간과 비용이 넉넉해진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도교에서는 ‘외로움은 절망이 아니라 오히려 기회’라고 했으며, 괴테는 ‘재능은 고독 속에서 이루어지며, 인격은 세파 속에서 이루어진다’라고 고독을 칭송한 바 있다.
내 곁에는 아무도 없고 이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고 느껴질 때, 그 시간을 나를 돌아보고 탐구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한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더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나를 위해 혼자 고독할 시간이다.
외로움이 힘이 되는 습관!
‘고독’하면 왠지 형이상학적이거나 철학적인 감정을 떠올리게 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고독은 일상에서 누구나 느끼는 매우 흔한 감정이다. 저자는 고독을 극복하기에 앞서 먼저 고독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짚어준다.
“고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혼자여서 좋은 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고독감이 삶을 제대로 바라보는 데 큰 힘이 되는 감정임을 이해해야 하지요. 또 한편으로 타인과 교류함으로써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저자의 말 중에서)
이 책의 1장부터 6장까지는 고독의 장점, 특히 근사한 인생을 살아나가는 데 필요한 고독감에 대해서 다룬다. 어떻게 하면 고독을 받아들이고 친해지며 활력으로 삼아 즐기는 경지까지 갈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고독을 오히려 내가 성장하는 기회로 바꿀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안내한다.
7장부터 9장까지는 타인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맺어나가면서 고독감을 극복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정신적인 조력자를 만드는 방법과 덕을 쌓고, 남과 대화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독자들은 스스로 삶을 이끌 수 있도록 더 단단해질 것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한다면 누구나 고독을 이겨내고, 고독을 우리 삶을 바꾸는 무기로 활용해 스스로 더욱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