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는 아웃싸이더 되기 - 열정 호구되지 않는 퇴사 방지 에세이
뭐 이런 회사가 다 있어!
도대체 직원을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회사에서는 불합리적이고 비상식적인 일들이 매일 일어납니다. 나보다 일을 못하는 사람이 더 인정받는 것같고, 오너 앞에서는 한 마디도 못하는 팀장이 자리에 돌아오면 미친 듯이 결과를 내놓으라며 닦달합니다. 회사는 그런 곳이죠. 내가 다니는 회사만 특별해서 욱하는 마음에 사표를 내던지고 싶은가요? 노노! 회사는 원래 그렇습니다. 회사에 내 감정을 덧입히지 말고 한 발 떨어져서 회사를 다니세요.
저런 인간도 팀장이야?
말 좀 그만 바꾸라고!
회사에 이런 사람 꼭 있습니다. 세상 혼자 잘난 것처럼 일하는데, 어쩜 그렇게 입으로만 일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몸도 좀 쓰고 힘도 좀 쓰고 머리도 좀 쓰면 좀 좋습니까? 오너 앞에서는 온갖 일을 다 싸안고 일하는 것처럼 말하는데, 자리에 오면 팀원에게 시키기 바쁩니다.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이 이상하고, 이상한 사람이 나를 호구로 대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싶더라도, 한 번쯤 참으세요.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상대방이 이상한 겁니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는 감정 거리두기를 하면서 한 발 떨어져서 회사를 다니세요.
일이 많아서 도저히 못 다니겠어!
일이 줄어들지가 않아!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할 때까지 책상에 코 박고 열심히 일했는데, 일이 줄어들 기미가 전혀 안 보이죠? 회사 일이 그래요. 하면 할수록 자꾸 일이 쌓입니다. 퇴사하고 싶지만 아직은 회사 밖을 나갈 자신이 없나요? 그렇다면 회사를 좀 더 다닐 수 있는 몇 가지 핑곗거리를 정해 보세요. 내가 일을 못 한다는 생각이 들 때, 주변 말에 상처 받았을 때, 상사가 나를 호구로 대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싶더라도 한 번쯤 퇴사 방지 행동 강령을 읽고 멈춰주세요. 내가 미처 몰라서 그렇지, 아마 다들 그렇게 다니고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