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집이 있다 - 집은 돌아갈 곳이고 가족이고 그리움이다
집은 돌아갈 곳이고 돌아갈 가족이고 그리움이다!
집 그림을 그리며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낀다는 작가는 독자들 또한 집 그림을 보며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길 희망한다. 그간 그린 집에는 추억 속 행복한 ‘나’가 있다. 집에서 미술학원까지 가는 길, 그 길 위에 있던 집, 빨간 돼지 저금통이 매달린 문방구, 하얀 수증기를 뿜어내던 만둣집, 소보루빵 굽는 냄새가 나던 제과점, 뿅뿅뿅 요란하던 오락실…. 하나하나 그림으로 꺼내지는 추억의 집 속에 행복한 ‘나’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작가의 나무 집 그림은 행복이라는 감정과 닿아 있다. 나무는 휘거나 말리기도 하고 나이 먹듯 색도 변한다. 그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이 집과 닮았다. 누군가의 추억이 담겼을 집은 저자의 이야기가 되어 다시 나무 위에 그려진다. 나무 조각 집이 한 채 한 채 모여 마을이 되었다. 이제 그 집들은 작가 혼자만의 추억이 아닌 모두가 들를 수 있는 현실이 집이 되어간다. 그 마을로의 추억 여행이 독자들에게 행복한 경험이 될 것이다.
작가는 집을 떠나 강원랜드 홍보팀에서 12년간 디자이너로 근무하다가 어릴 적 꿈인 화가가 되기 위해 사표를 던지고 그리운 집으로 돌아왔다. 2013년 첫 개인전 ‘첫 번째 집들이’ 이후 집을 소재로 삼아 현재까지도 작품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집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그야말로 우연이었다. 가구를 만들러 갔는데 잘라진 나무 조각이 집 모양이었고, 거기다가 뭔가 그리고 싶었는데 어릴 적 자주 가던 문방구가 떠올랐다고 한다. 그 이후로 작가는 추억을 헤매며 찾아낸 기억 속의 오래된 집들과 가겟방을 나무토막에 그리는 것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그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강원도 삼척 추추파크 나한정역 갤러리에 상설 전시되어 있어 그곳에 방문하면 언제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