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경제학’이라 불리는 것은 근대 학문일 것이다. 이 학문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상호 애정이라는 요소를 배제할 때 더욱 진보된 사회적 행동규범을 갖는다.’는 관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나는 ‘정의의 균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이 ‘정의’라는 용어에는 한 사람이 타인을 향해 품는 ‘애정’도 포함되어 있음을 밝혀둔다. 고용주와 고용인이 바람직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에게 최대 이익을 안겨 줄 수 있는 것은 궁극적으로 정의와 애정이다.
결론적으로 부의 본질이 인간에 대한 지배력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부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 고귀할수록, 또 그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부도 그만큼 커지지 않을까? 조금 더 생각해본다면 어쩌면 금이나 은이 아닌 사람 그 자체가 부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진정한 부의 광맥은 붉은 색이며, ‘암석’이 아닌 ‘인간’ 속에 존재한다. 모든 부의 최종적인 완성은 원기왕성하고 눈이 반짝거리는 행복한 인간들을 되도록 많이 키워내는 것이다.
진정한 경제학은 정의의 경제학이다. 사람들은 정당하고 옳은 일을 하도록 배우는 한 행복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 모든 사람들은 허영에 사로잡힐 뿐만 아니라 곧장 파멸로 향할 것이다. 수단을 가리지 않고 부자가 되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그들에게 어마어마한 해를 끼치는 짓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