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경제학 - 영화로 경제를 재미있게 배운다
영화 속 줄거리는 잘 짜인 경제학이다
영화 속 명장면을 떠올리며 경제학에 접근하면 까다로운 경제용어도 더이상 두렵지 않다. 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제학용어들을 독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화라는 코드를 끌어 들인다. 맛없는 경제학을 맛있게 소화해보려는 독자에게 영화라는 매개는 달콤한 시럽과도 같다. 《비포 선셋》에서 ‘현상유지효과’를, 《위대한 개츠비》에서 ‘폰즈사기’를, 《변호인》에서 ‘체리피커’를, 《노예 12년》에서 ‘호손효과’를 읽어내는 등 65가지 경제용어를 속도감 있게 담았다. 신문지상에 자주 오르내리고 일상에서 자주 언급되는 시사경제용어를 중심으로 꼽았기 때문에, 이 책은 한 편의 영화만큼이나 현실감 넘친다. 재미있는 영화 내용에 푹 빠져 읽다 보면 어느새 경제용어를 소화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민낯의 경제학을 날것 그대로 마주하면 경제용어 하나하나가 딱딱해서 금세 집중력이 떨어진다. 경제부 기자로 몸담은 저자가 가장 안타까워했던 지점이다. 경제를 알고 싶어하면서도 어려운 경제용어가 부담스러워 되레 경제기사를 멀리하는 독자들이 안타까웠다. 이에 저자는 “단언하건데 경제용어를 이해하는 순간 경제기사의 80%는 이해된다.”라며 영화에서 그 답을 찾았다. 경제학의 원리는 끊임없이 크거나 작게 일상에 영향을 미친다. 영화 속 인물과 상황도 이를 피해갈 수 없다. 영화를 보면서 무릎을 치며 공감한 장면의 이면에는 경제학의 원리가 숨어 있다. 이 책은 영화 속에 숨겨진 경제학 코드를 개인ㆍ기업ㆍ국가ㆍ금융의 큰 틀에서 해석하고 설명하기 때문에, 경제학용어를 처음 접하는 독자라도 어렵지 않게 개별 경제용어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통해 경제용어와 친구가 된다
《니코: 산타비행단의 모험》과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의 분식회계에는 어떤 연결점이 있을까? 《원더풀 라디오》와 월마트가 시행한 4달러짜리 처방약 프로그램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월플라워》와 공공주택정책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이 책은 경제학용어와 영화를 재미있게 버무렸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사례를 들어 국내외 경제계 상황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영화 속에 숨어 있는 경제학 코드를 꼼꼼하게 읽어내고, 국내외 경제계 상황과 연결시켜 쏠쏠한 읽을거리로 풀어내는 저자의 글 솜씨는 탁월하다. 경제와 영화에 모두 정통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경제부 기자로 일해오고, 《주간경향》에 4년간 영화와 경제를 주제로 글을 연재했으며, 《이코노미스트》에 문학을 경제로 풀어내고, 다수의 저작들을 내는 등 일반 독자의 시각에서 경제학을 설명해온 저자의 글 솜씨가 있었기에 가능하다. 어려운 경제지도 술술 읽고 싶고, 누구를 만나든 경제용어 하나쯤 언급하며 시사 이야기를 꺼내보고 싶은 많은 현대인들에게 힘이 되는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개인ㆍ기업ㆍ국가ㆍ금융 4개 부분으로 나뉜다. 1부 ‘개인 이야기’에서는 경제의 주체인 개인과 관련된 시사용어들을 모았다. 경제학은 개인은 합리적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하지만, 정말 그렇던가? 1부에서는 행동경제학을 중심으로 결코 합리적이지 않은 개인에 대해 다룬다. 2부 ‘기업 이야기’에서는 경제의 또 다른 주체인 기업에 대한 시사용어들이다. 매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기업의 세계에는 어떤 경제 세계가 펼쳐져 있을까? ‘승자의 저주’‘플랜B’‘죄수의 딜레마’ 등 영화 속에서 경제 개념을 찾아내본다. 3부 ‘국가 이야기’에는 경제 전반을 관리하는 정부와 관련된 시사용어가 담겼다. 완벽한 경제란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경제를 꿈꾸며 고군분투하는 정부를 중심으로 다룬다. 4부 ‘금융 이야기’는 경제의 동맥, 금융과 관련된 시사용어다. 언제 투자를 해야 할지, 언제 수익을 회수해야 할지에 대한 어려운 판단을 금융권은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영화를 통해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