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바보는 신의 선물

바보는 신의 선물

저자
무라카미 가즈오
출판사
좋은책만들기
출판일
2011-10-19
등록일
2012-02-17
파일포맷
COMIC
파일크기
625 Bytes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PC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세상엔 똑똑한 사람들 천지다. 머리가 빠릿빠릿 잘 돌아가고, 눈앞의 이익과 기회를 잡는 데는 누구보다 잽싸며, 손해보는 짓은 죽어도 안 하고,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는 요령좋고 약삭빠른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너도나도 그 틈에서 행여나 뒤질세라 더욱 더 똑똑해지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똑똑하고 영리한 사람들 중에는 마음그릇이 작은 사람이 많다. 머리도 좋고 학력도 높고 지식도 풍부하지만, 묘하게 세상물정에 어둡거나 인간관계가 서툴며 타인에 대한 공감력도 떨어진다. 또 시야가 좁고 지나치게 논리적이어서 유연성이 부족할 뿐 아니라 대범하지 못해 어려운 일이 생기면 금세 좌절한다. 게다가 스스로 똑똑하다고 자만하는 탓에 다른 사람을 함부로 얕보기도 한다. 이런 오만함은 신도 어찌할 수 없는 인간의 어리석음이다.
그런가 하면 세상엔 “속도 없는 바보”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도 있다. 바보스러워 보일 만큼 정직하고 낙천적인 그들은 허세를 부리는 일 없이 묵묵히 자기 일만 한다. 그래서 시대에 뒤처져 보이고 융통성도 없어보이며 이익에도 어두운 것 같지만, 매사에 초조해하지 않고 욕심에 휘둘리지도 않으며 타인을 배려할 줄 안다. 실없는 말도 곧잘 하는 그들은 때로는 덜렁거리고 막연한 자신감에 차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도 멀리 돌아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또 너무 착해서 다른 사람에게 잘 속아넘어가기도 하지만, 머리가 똑똑한 것보다는 마음이 풍요로운 삶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신은 이런 그릇이 큰 우직한 사람들에게 미소를 보낸다.
도쿄대 농학연구과 농예화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츠쿠바대 응용생물화학과 교수로 재직할 당시 유전자 연구에 몰두한 끝에 고혈압의 원인인 ‘레닌’ 효소의 유전자 해독에 성공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이 업적으로 일본학사원상을 받은 저자는『바보는 神의 선물』에서 “세상을 구하는 것은 바로 이런 그릇이 큰 우직한 바보”라고 말한다.
현재 츠쿠바대 명예교수인 저자는 자신도 대학에 간신히 들어가고 연구생 시절에도 열등생으로 이름을 날릴 정도였지만, 혈압조절에 관여하는 레닌 효소를 세계에서 최초로 순화정제하는 데 성공한 것은 무모하리만큼 바보스럽고 아둔한 방법으로 밀어붙인 결과였다고 고백한다. 이어서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학문 분야뿐 아니라 정치와 경영 등 어떤 분야에서도 정작 위대한 성과를 이루는 것은 손을 대면 베일 것 같은 날카로움과 번뜩이는 지혜를 가진 영리한 사람이 아니라 왠지 모자란 구석이 있어보이지만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대기만성형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이기적이고 똑똑한 사람들로 넘쳐나는 지금에야말로 얕은 지성과 상식의 틀에서 벗어난 ‘어리석음’과 비록 둔해보이지만 ‘속이 깊은 삶의 방식’이 되살아나야 할 때라고 호소한다.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세계적 권위자가 자신의 전공인 생명과학 분야에서 보고 듣고 직접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진정성을 담아 쓴 ‘바보예찬’을 읽어나가다 보면, 독자들도 어느덧 똑똑해지려고 애쓰기보다는 자신의 내면에 잠든 바보를 일깨우고 그 우직함을 꿋꿋이 지켜나가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QUICKSERVIC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