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역량평가 대처법 - 회사가 원하는 역량 발휘의 기술
공무원·공공기관·기업체 승진 및 채용의 마지막 관문, 역량평가 통과하는 법!
<고수의 보고법> 저자가 확실하게 알려주는 내가 가진 역량 발휘법과 평가기법별 역량 발휘술
“역량평가가 뭔지는 알겠는데, 막상 준비하려니까 감이 잘 안 잡혀요.”
역량평가를 준비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역량평가는 국가공무원 과장급 이상 승진평가는 물론 공무원 및 공공기관 채용시험에 채택되는 등 그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간절함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똑 부러지는 가이드를 찾기란 쉽지 않다.
역량평가에 대비하기 어려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꼽아볼 수 있다. 기관, 기업별 역량평가 종류가 다양한 데다, 개인의 능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특정 기관의 역량평가 사례, 누군가의 성공 후기 등을 살펴본다 한들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에 《고수의 보고법》의 저자 박종필이 《고수의 역량평가 대처법》을 들고 돌아왔다.
그는 “역량평가는 내 생각을, 상대방의 눈으로, 나만의 스토리로, 남과 다르게 엮으면 된다”고 조언한다. 그 방법을 그는 ‘역량발휘법 3단계’로 설명하며, 이 책에서 6가지 평가기법에 따른 구체적인 역량발휘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와 영국 버밍엄대학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제38회 행정 고등고시에 합격한 후 줄곧 고용노동부에서 근무하였고, 강원지청장과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현재 국무조정실 고용식품의약정책관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최근 20년 이래 고용노동부의 최장수 기획재정담당관이었을 정도로 기획과 보고 업무에 관한 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보고의 고수’로 불리며, 지은 책으로 《고수의 보고법》이 있다.
역량은 특정 분야의 지식이나 기술이 아니라 ‘어떤 일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다. 따라서 ‘역량평가’는 조직에서 자주 일어나는 상황을 모의과제로 설정하고, 그 해결 과정에서 개인이 드러내는 역량을 여러 사람이 평가하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조직은 역량평가 과정을 통해 3가지 능력을 보고자 한다. 즉,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 남과 소통하는 능력, 그리고 플러스알파 능력, 즉 스토리텔링 능력이다. 기존의 정보를 모아서 나열하지 않고, 그것을 덩어리로 묶어서 새로운 의미, 즉 스토리를 만드는 능력을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 능력들은 곧 구성원이 조직에 발생하는 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 이에 저자는 ‘역량발휘법 3단계’를 제시하고 자신이 가진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를 연습하라고 조언한다.
깔끔한 문장쓰기 원칙, 평가자를 몰입하게 하는 발표 원칙,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토론 원칙 등 구체적 공략법 제시
책은 크게 1, 2부와 특강으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역량발휘법 3단계’를 소개한다. 여기서 그는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생각정리 능력), 평가자의 눈으로 보고(소통 능력), 스토리를 더하라(플러스알파 능력)고 강조한다. 저자는 시일이 촉박하고 업무가 바빠 시간 내기가 어려울수록 역량발휘법 3단계를 연습하면 효과적이라고 제안한다.
2부에서는 1부의 역량발휘법을 토대로 평가기법별로 공략법을 알아본다. 보고서 작성, 구두 발표, 현안업무처리, 집단토론, 역할연기, 역량/NCS 기반 면접 등 각각의 평가기법에 맞는 공략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예를 들어 보고서 작성 시에는 ‘깔끔한 문장쓰기 원칙 5’, 구두 발표할 때는 ‘평가자를 몰입하게 하는 발표 원칙 3’, 현안업무처리 때는 ‘현안분석법 4단계’, 집단토론 평가 시에는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토론 원칙 4’ 등을 일러주고 있다. 각각의 공략법을 ‘하수’의 생각과 ‘고수’의 생각을 비교하는 식으로 풀어내, 이해를 돕는다.
책의 마지막에는 저자의 특강이 준비돼 있다. 여기에는 일상에서 역량평가를 준비하는 방법이 담겼다. 기초역량을 키우기 위해 신문 사설을 쪼개서 읽는 방법, 남이 쓴 보고서 쪼개서 따라 쓰는 방법 등을 독자에게 직접 예시를 보여주면서 설명한다.
단순히 ‘스킬’만을 습득하길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스킬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생각을 정리하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소개 한다는 장점이 있다. ‘꼼수’보다는 ‘정도’에 가까운 길을 제시하는 책인 셈이다.
이 책은 ‘맛보기’가 아니라 진짜 ‘맛내기’를 보여준다. 어떤 역량평가가 눈앞에 닥쳐와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기본기를 원하는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