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연적이 되어 버렸다 4권
“평생 아이린과 살 거예요.”
“……예?”
“결혼 안 하고 평생 아이린과 살 거라고요.”
내가 잘못 들었길 바랐으나 클로이는 오히려 쐐기를 박았다.
“저는 아이린만 있으면 다 필요 없어요.”
서로 불꽃 튀는 시선을 교환하던 세 남정네의 눈깔이 내게로 향했다.
황태자의 광기 어린 집착과 소유욕도,
공작의 섬뜩하면서도 가면 같은 미소도,
성기사의 온도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싸늘한 시선도,
저건 연적을 보는 눈빛이었다.
‘시, ×발, 이게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