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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너였다 2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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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너였다 2권 (완결)

저자
시월이 저
출판사
신드롬
출판일
2018-09-28
등록일
2019-05-2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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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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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고등학교 졸업식을 기점으로,
내 마음 속에 작은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너는 내게,
공기처럼 당연한 존재였을 뿐인데
공기의 성질이 소리 없이 변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린 아이였던 우리가,
소녀와 소년의 과정을 거쳐
어른이 되어가는 것처럼.

시간은 나를
어른으로, 남자로 만들었고
이내 너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 주었다.

외면하려고 도망쳤다.

하지만 사랑은,
외면이나 선택의 문제가 결코 아니었음을,

처음부터
손이 닿는 거리에 있었던 너를
나는 단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음을,

벼락처럼 깨닫고야 말았다.



-본문 중에서 -


“요즘 왜 나 쌩까?”

지우는 아주 불만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뭘 쌩까. 비켜. 피곤해.”

나는 비키라고 말했으면서, 내가 몸을 움직여 이 자리를 떠나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우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고 다시 내 앞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내가 뭐 잘못했어? 너답지 않게 왜 이래. 내가 뭐 잘못했으면 말해주면 되잖아.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비아냥거리는 게 네 일이잖아. 그런데 대체 왜 이러냐고!”

나는 낮게 숨을 내쉰 뒤, 지우의 눈을 바라보았다.

“너야말로 왜 이래.”
“내가 뭐.”
“내가 어떻게 하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야.”
“왜 상관이 없어! 우리는! 우리는…”

하얀 망토처럼 세상을 덮은 눈과 붉은 입술을 덜덜 떨며 움직이는 지우. 기이하고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친구잖아… 가족 같은.”
“가… 족같은 소리하고 있네.”
“뭐? 이게 이제 막 욕도 하네?!”
“됐고. 난 너랑 이제 가족 같은 친구할 마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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