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달 2 (완결)
사랑하는 인간 여자에게 배신당해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가 산다는 전설 속의 섬, '달섬'.
도연과 진현은 뱃놀이를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 달섬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 이무기를 만나게 되는데…….
“떨어져 있는 백 일 동안 그 마음 변치 말아라. 계집은 여기에 남고 사내는 돌아가서, 정확히 백 일 뒤에 다시 돌아오너라. 그리 장담하는 너희의 잘난 그 사랑…… 얼마나 온전할지 보고 싶구나.”
“백 일 동안 변치 않는다면 그녀를 해치지 않겠다는 말이오?”
“서로를 배신하지 않는다면.”
“그리하겠소.”
“허나 너희 둘 중 한 명이라도 마음이 변했다면 내가 이기는 것임을 명심해라. 계집의 목숨은 내 것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