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판소 주인공의 아내로 살아남기. 3
양판소 주인공의 아내로 빙의했다.
음,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주인공의 손에 죽는
악역 조연 겸 사치스런 아내로.
그래도 어렸을 때부터 잘 대해주면,
나중에 곱게 이혼해주지 않을까?
*
“……이혼?”
“폐하께서도 랭거스터 공작영애와 재혼하길 원하시는 것 같고…
그리고 황비마마께서도… 원하시는 것 같고…
나야 네 앞길에 누가 될 뿐이니 나는 아무래도…….”
“그래서 내가 이혼해주면 냅다 노아한테 달려가서 아양 부리시겠다?”
“으, 응?”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난 내 아내랑 동생이 노닥거리는 꼴 따위를 보려고
전쟁터에서 그 고생을 한 게 아니니까.
내가 수도에 없는 동안 재미 좋았겠군 그래.”
아니 거기서 네 동생 이름이 왜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