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클라라. 7
대한민국 약사 이지은.
연일 악몽만 꾸더니 어느날 갑자기 낯선 세상으로 떨어졌다.
놀라고 당황할 틈도 없이 깨달은 건!
여긴 자신이 살았던 세상이었고 바뀐 얼굴도 본인이란 사실이다.
그리고.
마음이 너무 아픈 건!
자신의 실수로 온 가족이 죽었단 사실이다.
"살아라. 꼭 오래 살아라. 부모를 죽이고 동생을 죽인 채로 죄책감에 허우적거리며 꼭 오래 살아라."
머리를 혼란으로 물들인 한마디.
그러나.
자신을 위해 죽어간 가족들이 바로 옆에 버젓이 살아있다.
고맙고 고마웠다.
그건 운명을 바꿀 기회가 찾아왔다는 의미였다.
그 누군가에게 빌고 빌었다.
다시는.
정말 다시는.
그런 비극은 막아야한다.
클라라 디 베아트리스.
그녀가 바꿔가는 삶이 여기에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