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웅성좌의 아우렐리아 1
“어째서 세계가 바뀌지 않아도 된다고 단언하나요?”
한 소녀가 있었다.
어머니로부터 평등사상을 가르침받아 지독히도 순수하던 아이.
그러나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아버지는 어머니를 죽이고야 말았고, 소녀는 황궁으로부터 도망쳐 최악의 치안을 자랑하는 약소국으로 몸을 숨긴다.
그리고 그곳에서,
꺾인 신념.
전하지도 못한 채 끊어져 버린 첫사랑.
정의와 사랑과 평화와 선을 노래하던 순수는 죽었다.
평생토록 믿어온 사상을 배반하며 열일곱, 탑에서 뛰어내린다.
그대로 죽을 줄만 알았던 소녀에게 영매가 찾아올 줄 그 누가 알았을까?
“죽어 버린 그대, 부디 청컨대 내 몸으로 살아가 주세요.”
대약소국의 공녀에 빙의한 소녀는 타자에 대한 배려 없이 자신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살겠노라고 결심하지만,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등을 떠밀어,
끝내 가호받은 자로서의 자신을 직면하게 된다.
【그대가 현실을 만들어 갈 수 있기에, 정체된 세상을 움직이고 변혁을 이끌어 낼 수 있기에, 그대에게 소웅성좌의 가호가 내렸어.】
그러나 가호가 정한 운명에 순응한 게 아니야. 이것은 내가 바라본 것들을 내가 납득하고 내가 판단해서 내린 온전한 내 선택. 나의 것.
물결을 따라 흐르는 물고기는 죽은 물고기다.
우리는 살아낼 것이다.
나아갈 것이다.
“나는 세상을 움직이겠어요.”
그리하여 종래에, 이 세상에 사랑과 정의와 평화와 선은 존재하는가?
‘나’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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