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마법 하나
알 수 없는 사건으로 인해서 과거와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주인공은 유랑 연극 극단을 따라 다니며, 잡일을 하면서 산다. 극단의 단장은 셰익스피어에 해박하지만, 주인공 역시 놀라울 정도로 셰익스피어의 연극에 박식하다.
셰익스피어 시대의 복장과 공연 형식을 그대로 재연한 "맥베스"의 막이 오르고, 주인공은 현실인지 환상인지 알 수 없는 경험들 속에 놓인다. 그?마다 자신만의 고립된 공간으로 도망치지만 호기심이 그녀를 다시 무대 뒤로 데리고 오고......
연극이 끝나면서 그녀의 정신 발작 또한 끝난다.
저자의 해박한 연극 지식과 기존 SF의 문법들, 연극 극단의 실체에 대한 기발한 상상력이 어우러져서 끝까지 의문 부호를 지우지 않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