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왕 김초딩
해외 출장을 떠난 아빠가 쓰던 2G 핸드폰을 얻게 된 개구쟁이 초등학생 김정우.
어느 날 저녁 동네 아주머니들과 썸 문자를 주고받기 시작했는데...
문자를 통해 동네 아주머니들의 애끓는 속사정을 접한 초등학생 김정우.
그러나 동네 아주머니들이 쏟아낸 문제는 어린 초등생이 풀기엔 너무나 복잡한 서술형 인생문제. 이에 초등학생 김정우는 아주머니들의 문자 답글에 단 3 마디“ 음...”“ 아~ ”“ 그래...” 라는 추임새만 넣게 되었지만 이 3 마디가 금새 아주머니들의 마음을 사로 잡게 되고 일파만파 파급력은 3G 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된 이후 김정우의 화려한 SNS 시대를 연다. 급기야 동네 아빠들까지 시샘하는 바람왕 김초딩으로 발돋움하기에 이른다.
김초딩의 SNS 필살기는“ 음...”“ 아~ ”“ 그래...” 딱 3 마디뿐.
SNS 문자가 난무하는 소통의 과잉시대이지만 소통의 부재인 이 시대에 김초딩은 차가운 3G 스마트 디지털에 따스한 아날로그 감성을 전달한다.
세상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 지난 시절에 대한 추억.
내 마음을 몰라주는 허전함, 우울함, 외로움 등 인간의 희로애락(喜怒哀樂) 지구라는 별에 잠깐 머물다 흙으로 사라지는 짧은 인생에서 우리는 한번쯤 김초딩처럼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
김초딩은 “ 음...”“ 아~ ”“ 그래...” 3 마디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고 바람과 함께 사라졌지만 김초딩의 남긴 위대한 힘은 보이지 않는 마음을 SNS 3 마디로 형상화하여 사람들에게 다가간 것이었다. 김초딩의 SNS 3마디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