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사랑하는 여인들. 하
본래의 원문(原文)은 압록강으로부터 요양(遼陽)에 이르는 성곽의 제도와 벽돌 사용 등 이용후생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도강록’, 그리고 십리하에서 소흑산에 이르는 5일간의 겪은 일을 필담(筆談)으로 엮은 ‘성경잡지’, 또 신광녕으로부터 산해관에 이르는 병참지를 중심으로 서술된 ‘일신수필’, 산해관에서 연경에 이르는 ‘관내정사’, 연경에서 열하에 이르는 ‘막북행정록’, 열하의 태학(太學)에서 중국 학자들과 토론한 ‘태학유관록’, 열하에서 연경으로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수록한 ‘환연도중록’ 등 교통·의술·역사·음악을 비롯한 청나라 황제의 행재소(行在所)에서 보고 느낀 바를 적은 것인데, 그중 청나라가 조선에 대하여 취한 정책들을 부분적으로 언급한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