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씨네마천국>에 나오는 병사와 공주의 99일 이야기. 인상적인 주제음악과 함께 애틋하고 아련한 사랑이야기로 기억되는 결말이 뒤집힌다. 공주를 떠나는 병사와 사랑이 완성되기 하루 전날 홀로 남겨진 공주, 그들의 99일째 밤과 100일째 아침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관계'는 물론 가장 아름다워야 할 사랑까지 소유의 대상으로 전락해버린 현실을 섬뜩하게 보여준다.
저자소개
1978년생.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현재 경제 일간지에 재직중이다. 『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에 수록된 단편 「일곱 번째 정류장」으로 데뷔하였고, 『두 명의 목격자 - 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 2』에 「두 명의 목격자」, 네이버 오늘의 문학에 「잠만 자는 방」 등을 발표하였다. 사람 사이의 관계와 입장 차이에 관심이 많으며, 밥벌이하는 틈틈이 사회를 곁눈질하며 단편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