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기생학교 스캔들
최균희 장편소설 『평양기생학교 스캔들』은 1930년대 일제치하에서 우리나라 전도에 춤추는 기생사진을 합성 제작하여 아시아를 넘어서 유럽으로 판매를 하며 조선을 '기생의 나라' ' 매춘의 나라'로 전락시킨 조선 총독부의 만행을 규탄하면서 우리의 전통과 신세대의 문화 예술을 종합하는 대중예술가로서의 꿈을 키워나가는 신여성 권번기생의 절개와 지조를 박진감 있고 흥미롭게 엮은 이야기다. 또한 후원자의 아들과 맺지 못할 사랑을 이어가면서 심리적 갈등을 묘사하는 러브스토리 및 리듬감 넘치는 시조와 노랫가락들이 삽입되어 시종일관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에 빠져들면서 거짓과 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현대에서 근대를 바라보는 멋진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