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단테』는 불멸의 역작 《신곡》을 통해 근대 유럽 문학의 지평을 연 단테의 삶과 그가 그리고자 했던 세계를 추적한 책이다. 먼저 호메로스에서 시작하여 프로방살 시인들에 이르기까지 시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묘사되어 있는지 그 사상과 역사를 살펴본다. 이어 이런 사상의 흐름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단테의 초기 시를 논의하고, 그 다음에 베아트리체에 대한 사랑과 단테의 정치적 활동을 서술한다. 또한 《신곡》이 물리적 질서, 도덕적 질서, 역사정치적 질서 위에 구축된 구조를 탐구한다.
저자소개
저자 :
저자 에리히 아우어바흐 Erich Auerbach는 1892년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처음 하이델베르크에서 법률 공부를 했으나 제1차 세계대전에 종군한 뒤 예술사, 언어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1921년에 로망스어로 학위를 받았다. 비코의 『새 학문』을 번역했고, 1929년에 『단테: 세속을 노래한 시인』을 내어 학계의 인정을 받았으며, 이어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로망스어 문학을 가르쳤다. 이후 나치 정권이 유대인을 박해하자 이스탄불로 가 터키 국립대학에 재직하면서 『미메시스』를 썼다. 1947년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프린스턴 대학, 예일 대학에서 강의하다가 1957년 세상을 떠났다.
역자 :
역자 이종인은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 성균관대학교 전문번역가 양성과정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에라스뮈스』, 『요한 하위징아』, 『중세의 가을』,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 『평생독서계획』, 『루스 베네딕트』, 『문화의 패턴』, 『폴 존슨의 예수 평전』, 『신의 용광로』, 『게리』, 『정상회담』, 『촘스키, 사상의 향연』, 『폴 오스터의 뉴욕 통신』, 『고전 읽기의 즐거움』,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성서의 역사』, 『축복받은 집』, 『만약에』, 『영어의 탄생』 등이 있고, 편역서로 『로마제국 쇠망사』가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번역은 글쓰기다』, 『전문번역가로 가는 길』, 『번역은 내 운명』(공저), 『지하철 헌화가』 등이 있다.
목차
옮긴이의 말 7
제1장 미메시스의 인간관 25
호메로스의 미메시스 26 | 서사시와 드라마의 차이 30 | 플라톤의 미메시스 비판 32 | 아리스토텔레스의 합리적 미메시스 38 | 위대한 시인 베르길리우스 43 | 예수 그리스도와 소크라테스 47 |기독교의 도래와 운명관의 변화 51 | 플로티노스와 아우구스티누스의 상반되는 미메시스 사상 55 | 야만인을 위한 저급한 영성주의 58 | 중세 교회 내의 미메시스 회복 60 | 중세의 미메시스: 자연주의와 영성주의의 융합 63 | 프로방스 문화와 중세의 연애시 66
제2장 단테의 초기 시 70
프로방살 연애시의 특수성 71 | 프로방살 시를 이탈리아에 정착시킨 구이도 귀니첼리 73 | 스틸 누오보(새로운 스타일) 시의 본질적 주제 77 | 스틸 누오보의 새로운 목소리 79 | 단테, 귀니첼리, 카발칸티의 연애시 81 | 단테 시와 기타 시의 비교 84 | 돈호법의 적절한 활용 91 | 이탈리아 시의 논리적 구조 95 | 감성과 이성을 종합한 비전 100 | 단테 시의 비전적 성격 105 | 숭고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 108 | 느낌의 변증법 112 | 단테의 문장론 114 | 아르노 다니엘의 영향 118 | 각운과 구문의 종합 123 | 단테 초기 시
의 요약 131 | 단테의 성장 환경 133 | 베아트리체의 의미 136 | 『신생』의 의의와 가치 140 | 1300년대의 이탈리아 정치 상황 142 | 단테의 정치사상 145 |초월과 변모에 대한 동경 148
제3장 『신곡』의 주제 152
『신곡』에 이르는 전사前史 153 | 토미즘과 코르 젠틸레의 결합 157 | 아퀴나스와 단테 159 | 『향연』이 저술된 배경 162 | 이탈리아 구어로 글을 쓴 이유 165 | 『향연』이 미완성인 세 가지 이유 169 | 저승 여행은 중세의 오랜 전승 173 | 아퀴나스 철학의 영향 178 | 『신곡』에서 인물이 재현되는 방식 182 | 베르길리우스의 저승관 185 | 『신곡』은 현세적 리얼리티의 재현 189 | 단테 미메시스와 고대 미메시스의 차이점 193 | 『신곡』은 여러 세기에 걸친 사상과 지각의 표현 195 | 『신곡』의 드라마는 개인적 원한과는 무관하다 199 | 『신곡』은 신적 계획의 최종 질서를 보여 준다 202 | 베르길리우스와 베아트리체의 역할 205
제4장 『신곡』의 구조: 물리적·윤리적·역사-정치적 체계 209
『신곡』의 물리적 체계 209 | 『신곡』의 윤리적 체계 216 | 연옥과 지옥의 죄악 분류법 219 | 단테는 낭만주의의 선구자 225 | 7대 죄악과 사랑의 결합 230 |지상 낙원의 기능 233 | 『신곡』의 역사-정치적 체계 237 | 월광천에서 지고천까지 240 | 인류의 1차 타락: 역사-정치적 체계의 시작 246 | 세상의 두 번째 타락 249 | 제2차 타락과 피렌체 정치 상황 252 | 단테의 정치적 예언 255 | 고대 신비 신앙의 흔적 259 | 키비타스 디아볼리와 키비타스 데이의 대립 262 | 『신곡』은 세속을 재현한 인간 드라마 266
제5장 『신곡』의 인물들이 재현되는 방식 270
삶과 죽음의 특별한 만남 270 | 브루테노 라티니와 로마 시인 스타티우스 274 | 포레세 도나티와 파리나타 우베르티 276 | 말을 하고 싶어 하는 저승의 영혼들 280 | 한 번뿐인 리얼리티의 순간: 개요와 축약 282 | 기억과 자의식 285 | 단 하나의 사건: 생략과 내포 289 | 스스로 신화를 창조하는 단테 292 | 피구라의 개념 299 | 사건과 인물의 밀착된 재현 303 | 시적 형식: 은유와 변신 307 | 『신곡』의 궁극적 리얼리티는 신적 질서 312 | 시적 아름다움의 원천인 주제와 교리 316 | 시와 산문의 결합 319 | 리얼리티에 밀착하는 시어 323 | 저승은 여행하기보다 기록하기가 더 어렵다 325 | 고유의 시적 전통을 창조한 단테 328 | 형상화된 진리의 네 가지 요구 사항 334 | 리얼리티와 초인적 의지, 질서, 강력한 권위 338
제6장 리얼리티에 대한 단테의 비전: 그 존속과 변모 342
역사가 된 신화와 전설 343 | 페트라르카와 인간 자율성의 강조 346 | 개인의 운명과 근대의 미메시스 349
인명·용어 풀이 352
주석 422
해설 | 미메시스와 피구라 리얼리즘 438
단테 연보 453
찾아보기 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