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사람을 닮은집, 세상을 담은집(서해역사문고 05)(서해역사문고 05)
- 저자
- 서윤영
- 출판사
- 서해문집
- 출판일
- 2005-10-25
- 등록일
- 2015-03-20
- 파일포맷
- PDF
- 파일크기
- 4MB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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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회를 비추는 거울, 집의 역사를 말하는 책. 건축기술의 발달과 미학적인 측면에서만 서술한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건축의 형태를 결정짓는 또 다른 중요한 원인에 주목하였다. 하나의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개개인과 그 사회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자화상으로서의 건축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사람의 꿈과 욕망을 담아내는 공간으로서 집과, 그 집을 통해 사람들을 길들이고 통제하는 사회에 초점을 맞추었다. 긴 세월 속에서 나무 움막집, ㄱ자형 한옥, ㅁ자형 개량한옥, 주상복합아파트 등으로 모습을 달리 한 집들과, 그 안에 담겨 있는 삶의 변화를 담백한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들을 통해 시대의 특성을 담은 우리네 집들을 친절하게 설명하였다.
저자소개
저자 : 서윤영

지은이 서윤영

이 책을 쓴 서윤영은 1968년 서울 수유리에서 태어났다.
한국 외국어대학과 대학원에서 7년간 수학공부를 한 후에, 명지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에 입학했더니 비전공자라고 3년을 공부하라고 했다. 10년간의 공부를 마치고 간신히 설계사무소에 취직했더니 공교롭게도 외환위기가 닥쳐 1년에 두 번씩 계절풍과도 같은 감원 바람이 불었다. 그때마다 살아남기 위해 회사에서 설계한 건물의 홍보기사를 써서 잡지와 신문에 송고하였고, 기사가 실린 잡지와 신문을 여러 부 사다가 상급자에게 보이고 여기저기에 우편으로도 보냈지만 다들 시큰둥하니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언젠가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과정을 본 적이 있다. 나무판자로 틀을 짠 후 묽은 반죽 상태의 콘크리트를 틀 안에 부어 굳힌 뒤 판자를 떼어 내면 단단한 벽체가 된다. 그것은 마치 붕어빵을 굽는 것과 같아서, 빵 반죽은 액체에 가까울 정도로 묽기 때문에 주전자로 틀에 부어 넣는다. 그러나 스물일곱 살에 건축공부를 시작하여 서른 살에 취직을 했던 나는 이미 반쯤 굳어져 버린 콘크리트였다. 당연히 틀 안에 부어 넣어질 수가 없었다. 
설계도 시원치 않다, 홍보기사도 별로 재미없다, 그렇다면 아예 비판기사를 쓰자 생각하고 인터넷 신문에 송고를 해 보았더니, 의외로 독자들이 생기기 시작하고 팬레터 비슷한 메일도 자주 왔다. 그러던 중 어느 출판사가 연재기사를 모아 책으로 출판하고 싶다는 제안을 해 왔고, 하여 두 권의 책이 나왔다. 그리고 이제 다시 세 번째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목차
책을 내면서
1. 태초에 집이 있었나니
집우집주
전통사회, 집은 곧 자아였다
집이 신화를 만들다
2. 사라진 부엌과 마당, 그리고 마루
우리네 부엌은 어디로 갔을까
'으뜸 공간' 마당이 사라지다
'높은 공간' 마루를 그리워하다
3. 집, 사회를 비추는 거울
안채와 사랑채
종가에 모여 사당을 세우고 선산을 만들다
4.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조선 후기, 주거 근대화의 싹이 움트다
르네상스 건물이 한양을 뒤덮다
아파트의 탄생
글을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