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열네 살은 하늘이라도 날 수 있어!
제129회 나오키상 수상작 『4teen』은 십대들의 삶에 드리워진 빛과 그늘을 촘촘히 그려낸, 일본 차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이시다 이라의 맑고 감동적인 소설이다. 이 책은 열네 살짜리 소년 사인조를 둘러싼 일 년간의 이야기를 단편으로 엮었다. 조로증에 걸린 백발의 소년, 섭식장애를 겪는 소녀, 허황된 꿈을 꾸는 연예인 지망생, 원조교제 여고생, 동성연애자, 죽음을 앞둔 노인, 아버지를 죽인 소년 등 독특한 캐릭터들을 통해 십대의 성과 사랑, 상처와 좌절, 죽음 등 현실적인 사회문제들을 녹여내고 있다.
특히 소설 속 아이들은 요즘 소설에서 보기 드문 ‘좋은 아이들’이다. 삐딱하거나 자기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세상에 무관심하거나 세상을 경멸하는 아이들이 아닌, 오히려 어른들의 세계로 비집고 들어가 그 안에서 대결하고 때로는 어른들을 능가하는 멋지고도 따뜻한 아이들이다. 타인의 불행을 보고 다치게 될 것을 알면서도 손을 뻗어 그 아픔을 함께하는 아이들. 아름답고 용기 있는 십대들의 이야기이자, 어른이 된 우리들에게는 14세 무렵의 날들을 떠올리며 새롭고도 진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소설이다
저자소개
저자 : 이시다 이라
저자 이시다 이라石田衣良는 1960년에 도쿄에서 태어나 세이케이 대학을 졸업했다. 광고제작회사에 근무하다가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 활약했다. 1997년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로 제36회 올요미모노 추리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연작 시리즈인 이 작품이 TV 드라마로 제작되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인기 작가로 발돋움했다. 일본 차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웃음과 감동을 주는 작품과 아름다운 문체, 날카로운 사회의식으로 청춘소설뿐 아니라 추리소설 부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003년 발표한 『4teen』은 현재를 살아가는 소년의 세계를 소년의 시점에서 치밀하고 경쾌하게 묘사한 거리소설로, 도시에서 나고 자란 십대의 감성과 희망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수작이다. 제129회 나오키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2009년에는 후속작 『6teen』이 출간되었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 『엔젤』 『슬로 굿바이』 『날아라 로켓파크』 『1파운드의 슬픔』 등이 있다.
역자 : 양억관
역자 양억관은 번역가. 옮긴 책으로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중력 삐에로』 『69_sixty nine』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스텝파더 스텝』 『냉정과 열정 사이_Blu』 『모방범』 『용의자 X의 헌신』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탐정 갈릴레오』 『예지몽』 등이 있다.